'2010/03'에 해당되는 글 6건

  1. 2010/03/24 홍대 2층 (2)
  2. 2010/03/23 Don't Move Here
  3. 2010/03/21 Great Ocean Road Part 3 ; Melbourne / 맬번
  4. 2010/03/04 Ferrari 599 HY-KERS hybrid
  5. 2010/03/03 Our hero! (1)
  6. 2010/03/02 Great Ocean Road Part 2 ; Melbourne / 맬번

홍대 2층

2010/03/24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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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난히 약속을 잡기가 귀찮을 때가 있다. 비는 오는 듯 마는 듯 내 마음처럼 성의없게 내리고, 저녁때 먹은 국수 면발이 대장에서 서로 엉켜 싸우기나 한 듯 속 안이 시끄러운 것이 여간 움직이기 싫은 모양이다. 하지만, 미루고 미룬 덕택에 이미 목에는 단단한 고삐가 죄어져 있었다. 휴대전화기로 새어나오는 약속 시간을 지키라는 당부 소리가 마치 확성기에다 대고 소리치는 듯 큼직 막하게 들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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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속의 본 목적은 친구 녀석이 홍대에 술집을 개업했으니 얼굴을 비추자는 건데, 이 축하할 일이 오늘따라 게으른 며느리 제사상 치르는 듯 미리 온몸에 힘이 빠져든다. 어쩌겠는가. 경조사에 빠져서 되겠느냐며 동방예의를 상기하며 힘을 내고 무릎팍에 힘을 주어 일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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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행하는 친구가 이미 합정역 앞에서 나를 픽업하기 위해 당당히 불법정차를 한 차에 오르니 시어머니 잔소리 같은 속사포를 쏘아댄다. 끊이질 않는 잔소리를 음악 삼아 도착한 홍대 2층, 하얀색 격자로 된 빈지문을 밀어 들어가면 일관성 없는 각자 생김새의 테이블과 의자들이 우리를 맞이한다. 빈티지 술집의 뉘앙스를 맘껏 풍기며 자유로운 영혼을 술에 적시기엔 이미 충분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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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건 뭐, 한국의 모든 소주를 집결시켜놓은 매뉴판에서 제주산 한라산물 순한소주(전혀 순하진 않음)과 불고기 세트를 골라 시키고는 떠난 동행한 친구는 남편에게 걸려 온 전화를 받느라 30분 넘게 자리를 비우니...이것 참.

혼자서 술 한잔 꿀꺽.
빈티지 술집 마담이 되어버린 친구 녀석과 짧은 대화를 안주 삼아 또 한잔 꿀꺽.
맞은편 음악하는 친구들의 노랫 소리에 맞춰 또 한잔 꿀꺽.


오늘 따라 술이 더 쓰디 쓰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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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3/24 13:20 2010/03/24 13:20

Don't Move Here

2010/03/23 16:52 Tags » , ,
위든+케네디의 새로운 온라인 비디오 시리즈 다큐멘터리물 l 포틀랜드의 번화하는 음악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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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든+케네디의 최근 사업인 온라인 비디오와 라디오 포털 사이트 WK+Entertainment은 광고의 거장을 컨텐츠 양산 게임에 투입한다. 제공하는 것 중에서, 웹 시리즈 다큐멘터리 "Don't Move Here"는 포틀랜드의 꽃피는 음악에 관한 장면들을 담는다. "Beautiful Losers"로 호평을 받은 애런 로즈(Aaron Rose)가 작가, 큐레이터 그리고 제작자로 지휘했으며 진행자로 WK의 샤일라 헤이슨(Shayla Hason)의 인터뷰를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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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ol Hunting: First off, why is the series called "Don't Move Here?" Is there a lot of interest in keeping Portland's music scene more private?

Shayla Hason: I don't know if they want to keep it more private. The title comes from a Tom McCall quote in the early '80s: "We want you to visit, but for God's sakes, don't move here." In the past year or two, people think they're going to make it big in music if they move here, but that's so at odds with what's made Portland's scene so successful. People move here just to play music, not to be famous. The scenes are much more welcoming than in other cities, but there's only so many barista jobs. And it's not like A and R people are wandering the streets here. There's also something to be said for growing the scene where you live. Your town could probably use way more help than Portland could. Your town also needs an all-ages venue and an indie music label. You can grow a community wherever you are.

CH: Everyone talks about Portland's scene in such reductive terms: "Living expenses are cheap! There's a lot of house parties!" What do you think the series is doing differently from all the other music journalists who rapturously cover Portland?

SH: I think one big difference is that it's not cult-of-personality reporting about the musicians. We try to focus on the people that are involved in all different facets of the many music scenes, like the kids who run the record studios, or the poster designers, or the bookers. We always have a band playing at the end of each episode, but we're interested in all different facets. And also, we're not interested in keeping it to bands that are on some national, albeit underground, level. We've had some bands like Yacht that are beginning to be well-known, but we're not going to talk about...The Gossip! Or...the Dandy Warhols! We're interested in the things that are bubbling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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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 One of the common themes that runs through the shows is cross-pollination. Everyone's in six bands, and has a clothing line, and works in a bar. Do you think that contributes to Portland's cultural creativity?

SH: Cross-pollination definitely contributes. What saved Portland, and what we saw fail in Seattle, was that there's not one particular Portland sound. So the major music industry can't shoebox it, define it and blow it up. There's so many different kinds of Portland sounds. The welcoming aspect is what's led to the cross-pollin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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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 When and why did you move here?

SH: It was in the beginning of 2000, I was getting out of the airplane for the fourth time within a year, and I thought, "I should just move here." My brother went to school here in the early '90s. I mainly moved here because it's the most livable city in the U.S.—for a particular sort of person, that is. Definitely don't move here if you think it's a big city, because it's not. But I think it's really livable.


2010/03/23 16:52 2010/03/23 16:52

Great Ocean Road Part 3 ; Melbourne / 맬번

2010/03/21 20:57 Tags » , , , , , , , , , , , ,
Great Ocean Road Part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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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편의 영화의 결말에 다다른 듯 그레이트 오션 로드의 하이라이트는 뭐니 뭐니 해도 포트캠벨 국립공원이다. 오트웨이 국립공원에서 서쪽으로 조금 더 가면 12사도 바위, 런던 브리지, 로크 아드 계곡 등이 몰려 있는 그레이트 오션 로드의 아이콘들로 가득한 포트캠벨을 맞이한다. 막 긴 항해를 끝내고 돌아오는 항해선처럼 거대한 파도를 타고 있는 12사도 바위(Twelve Apostles)의 당당한 위엄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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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저로 가장자리로부터 깎아 먹은 아이스크림처럼 생긴 황토빛 절벽을 뒤로하고 12시도 바위는 제각각 모양으로 바다에서 불쑥 솟아난 듯 자리 잡고 규칙적으로 맞이하고 있다. 미련하게도 그렇게 오랜 시간 동안 서 있던지라 깎이고 깎여 몸체가 서서히 사라지더라도 그 자리를 지키겠지. 두개의 사도가 이미 사라진 것도 모른 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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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정수리에 떠있던 해가 서서히 제 힘을 잃고 쓰러질 무렵의 풍경은 웅장하기 이를 데 없다. 석양의 붉은빛을 마시는 듯 붉게 물든 절벽과 12사도의 거친 생명력의 숨소리가 들리는듯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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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사도 바위에서 조금 더 가면 '남파해안'이라는 섬뜩한 별명을 가진 로크 아드 계곡이 나온다. 산만한 방향으로 휘몰아치는 거센 파도와 양 절벽 사이로 어둑한 그림자가 짙게 수면 위에 떠있는 로크아드는 삐뚤어진 사람의 심성을 닮은 듯 푸악푸악소리를 내어가며 오르지 못할 절벽을 오르려고 기를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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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도에 깎인 두 개의 아치형 짙은 브라운색의 사암 덩어리가 런던 브릿지를 닮았다고 하여 붙여진 런던 브릿지는 포트켐벨 국립공원에서 빼놓을 수 없는 명소이다. 몇 십여년 전 파도에 한 쪽이 붕괴되어 과거와 다른 모양새를 하고 있다지만 여전히 거친 숨소리로 파도와 대항하는 모습이 듬직하다. 마초적인 자연의 삶은 난폭한 듯 온화한 것이 거친 삶을 살아가며 제 한 몸 부서져라 거친 세상과 살아가면서도 자식 앞에서는 한없이 너그러운 어머니의 모습을 보는듯하다. 이 묘한 감성이 교묘하게 엉키고 설키어 내 눈꺼풀에 어느새 달린 눈물방울이 눈을 감자 두 볼을 타고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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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레이트 오션 로드는 우리가 모르게 계속 변할 테지. 그리고 우리는 눈치채지 못한 체로 바쁜 일상의 삶에 묻혀 살아가겠지. 늘 여행은 느리게 볼 수 있는 마법의 눈을 만들어 주는 것 같아. 그 눈으로 세상의 순간을 보며 즐길 수 있게 하며 삶의 여유를 찾게 해주는 마법의 눈으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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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photograph by kenny
2010/03/21 20:57 2010/03/21 20:57

Ferrari 599 HY-KERS hybrid

2010/03/04 12:49 Tags » , , ,
Ferrari 599 HY-KERS hybrid ㅣ 운송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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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2010 제네바 오토 쇼에서는 페라리와 로터스가 내놓는 저연비의 자동차를 포함한 믿을수 없는 친환경적인 자동차를 선보인다. 최근에 친환경 자동차에 뛰어든 페라리가 첫번째 하이브리드 'The 599 HY-KERS'로 베일을 벗었다. 페라리의 최신 레이싱 기술을 적용한 것으로, 지난해 포뮬러 원 프로그램으로부터 그대로 적용한 KERS(Kinetic Energy Recovery System)로 연결한 100hp 모터를 장착한 것이 특징인 실험용 자동차를 디자인했다.
via inhabit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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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3/04 12:49 2010/03/04 12:49

Our hero!

2010/03/03 14:49




Direct to the movie - H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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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 can try it. It should be fun.
 
Click here!


 

2010/03/03 14:49 2010/03/03 14:49

Great Ocean Road Part 2 ; Melbourne / 맬번

2010/03/02 12:11 Tags » , , , , , , , , ,
Great Ocean Road Part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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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바다가 에둘러 싸고 있는 해안 도로에서의 한낮의 햇살은 선선하고도 넉넉하게 내리쬔다. 내 영혼과 전신을 데워주던 햇살을 관통하고 안착한 곳은 그레이트 오션 로드 진입로이다. 기대와 달리 광산의 이미지로 한껏 치장을 한 조형물들과의 만남이 어색해서인지, 괜히 환하게 웃는 해를 째려본다.

'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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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키에서 조금 더 가면 문명과 몸을 섞어 인간에 편리하게 잘 가꾸어진 휴양도시 론을 만날 수 있다. 여기서 1시간 남짓 더 길을 나아가면 아폴로 베이와 조우하게 된다. 숨이 확 트이는 넓은 경관을 자랑하는 아폴로 베이는 은빛 가루를 뿌린 듯 아름다운 해변이 길게 뻗어 있는 데다 초록의 물결이 가득한 초원으로 된 산이 감싸고 있어서 황홀하기까지 하다. 나무 테이블이 즐비하게 구비 되어 있는 아폴로 베이에서 점심 시간이 주어진다.

나무 테이블은 이미 점령한 이들이 자기네들 먹을거리를 펼쳐 놓고 있다. 하는 수 없이 나의 점심은 낮은 둔덕의 완만한 경사를 찾아 펼친 담요 위에서 이루어진다. 여행 전 준비한 붉은 김치를 볶아 밥과 함께 김으로 솜씨 없게 싼, 이름하여 '멋대로 뽂은 김치 김밥'을 한입 베어 물고 나니 떠오르는 게 있다.

'음료가 없군.' 

아폴로 베이는 문명이 이미 자리를 잡고 있으니 편의점부터 들려본다. 무슨 재난을 당해 여기까지 흘러온 것도 아닐 텐데 가게 안은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계산을 하려는 긴 행렬과 쇼핑을 하는 행렬이 서로 뒤엉켜 도무지 정신을 차릴 수가 없을 지경이다. 점심 시간을 종일 여기에만 있을 수는 없어 가게를 빠져나온다. 나와서 보니 길 끝에 술만 전문적으로 파는 가게가 눈에 들어온다. 대형 냉장고에서 병 위로 이슬이 맺은 번다버그 코크를 집어 들고 나온다.

머리 위의 햇볕은 아직도 무시하지 못할 만큼 눈부시게 내리쬐고 있다. 나무그늘에 앉아 번다버그 코크를 조금씩 입 안에 흘려넣는다.
눈앞에 펼쳐진 광활한 수평선과 공기 속에 퍼질 대로 퍼져 있는 평화로운 여운이 함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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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가 잔잔한 아폴로 베이를 지나면 곧 오트웨이 국립공원이 펼쳐진다. 이곳은 캥거루, 월러비를 비롯한 야생동물의 보금자리로 유칼립투스 나무가 빽빽이 자라고 있으며 계곡과 폭포도 있다. 울울창창한 숲을 가로질러 시원한 산들바람이 휘익 불어오면 산림의 신선한 공기가 폐속 깊은 곳까지 스며드는 것 같다.

'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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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photograph by kenny
2010/03/02 12:11 2010/03/02 1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