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하하...

2010/04/30 15:43

아...제동이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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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30 15:43 2010/04/30 15:43

바다

2010/04/30 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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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행심으로 가득한 '바다 이야기'가 아닌 모험이 펼쳐지는 '바다 이야기'
내 이름은 오션스, 내 얘기 한번 들어볼래?




2010/04/30 02:10 2010/04/30 02:10

Uluru Sunset ; Ayers Rock / 에어즈 락

2010/04/30 01:47 Tags » , , , , , , , , ,
Uluru_Sunset Viewing Po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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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든 빛이 사라지기 전 울루루의 모습을 보기 위해 진을 치기 시작한다. 한눈에 울루루의 모습이 들어오는 것이 꽤나 떨어진 듯 하다. 울루루는 원주민 말로 <그늘이 지는 장소>이다. 단일 바위로 최고로 큰 이 바위가 만들어내는 그늘이 그들에게는 얼마나 달콤한 안식처가 되겠는가. 울루루는 일몰은 경이로운 그 자체이다. 고민 끝에 붉은 드레스를 입는듯하다가 연보라의 색의 드레스로 갈아입는다. 붉게 타오르는 들판에 우뚝 쏫은 울루루는 태양이 떠나는 배웅을 꽤나 호화롭게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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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멍 난 하늘이 모든 빛을 빨아들이고 어둠의 구름이 그 구멍을 닫고 있다. 생각해보라, 360도를 돌아봐도 내 눈을 막는 건물, 산이 없이 뻥 뚫린 벌판에서 보는 하늘은 말 그대로 '하늘 광야'이다. 드넓게 펼쳐진 대기권에 눈이 부신 구멍이 열리고 모든 빛들은 흡수되어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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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는 이미지고 타오르던 태양과 울루루는 그렇게 잠이 든다.
이 아름다운 광경을 놓치기에는 너무 알흠다훠서 아까훈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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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photograph by kenny



2010/04/30 01:47 2010/04/30 01:47

캬아~

2010/04/27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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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듯이 바람이 불어댄다.
화창한 날씨는 개한테나 준듯 미쳐 날뛰는 바람을 대항하며 집까지 전진한다.
아...
미친 날씨에 머리 속은 따뜻한 오뎅국물(with soju) 생각으로만 가득하군.


음...
알흠다훠서 아까훈밤이다.

Song : 에피톤 프로젝트 - 봄날, 벚꽃 그리고 너

2010/04/27 21:09 2010/04/27 21:09

Being back

2010/04/25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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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그때 안국역에서 보자."

이런 무책임한 말을 건넨 것이 얼마나 큰 잘못이었는지 약속시간에 거의 다다랐을 즈음 깨닫게 되었다. 한국이 처음인데다가 안국역에는 출구가 6개나 되지 않는가. 메일로 받았던 전화번호로 몇 번이고 전화를 해도 연결이 되지를 않으니 걱정이 되기 시작한다. 아...
어떻해할까 하다가, 사거리 쪽에는 출구가 4개나 붙어 있어서 인사동 입구 쪽을 과감히 포기하고 반대편인 5번 출구에서 기다리기로 한다. 약속 시간을 넘어 몇 분이 지나서 도르륵 도르륵 여행가방 바퀴 끄는 소리에 고개를 돌렸다. 한 손으로는 제 몸 반만한 여행가방을 끌고 한 손에는 하얀 종이 한 장을 들고 내 쪽으로 두 명의 여행객이 다가오고 있었다. 서로의 존재를 확인하자 인사도 없이 그저 한참 동안 웃기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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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석퉁이에 숨은 탓에 어렵게 찾은 호스텔에 짐을 풀고 식사를 하러 사과나무로 갔다. 추억거리들을  퍼즐 맞추듯 이야기하다 보니 슬슬 한계가 느껴진다. 뉴욕에서 1년 반 넘게 있어서인지 부쩍 자연스러워진 영어에 주눅이 들기 시작한다. 영어권에서 남자친구도 만나고, 일도 한 결과겠지 하며 위안을 삼으려고 해도 말더듬이가 되어버린 내가 부끄러워진다.  

'아... 공부를 너무 안 했구나.'

오랜만에 만나서 즐거웠던 저녁식사를 뒤로 하고, 동대문 동대문을 외치던 그녀는 심야쇼핑을 그녀의 친구들과 떠났다. 헤어지기 전에 코알라가 무수히 그려진 과자 한 통을 건네준다.

"고마워, 잘 먹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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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ank you! good trip and good lu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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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은 생존을 위해 길을 만든다. 인간은 멀리 있는 것에 대한 그리움으로 길을 만든다."
이외수 <감성사전(感性辭典)>에서
2010/04/25 20:02 2010/04/25 20:02

立花 ちひろ, Welcome!!!

2010/04/24 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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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제 끝났다.

거의 2년만에 만나게 되는 일본친구.
한국에 그녀의 친구들과 첫 방문한다고,
저녁에 잠깐 보자고,

해서,
그 친구를 위한 자그마한 선물.
 
선물을 고민하다가 시작한게 여간 힘든게 아니다.
늦은 새벽이라 시험 전날 책을 보는 눈꺼풀처럼 스르륵 감겼다가 화들짝 놀라곤 했다.

기억에 남는 선물이 되겠지?
그랬으면!



  
2010/04/24 03:24 2010/04/24 03:24

Kata Tjuta ; The Olgas / 올가

2010/04/24 01:10 Tags » , , , , , , , ,
Kata Tju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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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뿌린 물감이 거대한 바위에 적셔 색을 낸다."

해가 스멀스멀 피곤한 듯 제 몸을 떨어뜨리기 시작한다. 이때부터 카챠 튜타(올가)의 머리부터 색이 입혀져 간다. 그리고는 금방 초록의 패턴을 가진 채도 높은 붉은 드레스를 입고선 우뚝 서 있다. 신기하지? 캬챠 튜타는 이브닝 파티를 떠나는 숙녀처럼 화려한 치장을 막 끝내고 우리더러 자기의 맵시 나는 차림새를 맘껏 자랑하니 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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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난구 사람들(Anangu, 오스트레일리아 원주민)은 자연의 힘을 숭배한다. 대자연에 대한 그들의 숭배는 일찍이 토착민족의 토템 속에 나타나 있었다. 아난구 사람들은 "많은 머리들(Many Heads)"의 뜻으로 캬챠 튜타라고 부른단다.  그들은 저곳에서 사냥하는 법과 생활하는 방식을 후손에게 전해줬으리라. 그 선조의 삶의 지혜가 살아있는 그곳이 바로 카챠 튜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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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photograph by ken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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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F] Uluru–Kata Tjuta National Park

2010/04/24 01:10 2010/04/24 01:10

거센 빗줄기

2010/04/23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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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수작가님의 트윗팅이 올라왔다.
...
무심코 바라본 하늘에선...


거센 빗줄기가 갑작스레 내리네...
뭐 잠시 쉬다가지 뭐,
2010/04/23 16:05 2010/04/23 16:05

가고파

2010/04/21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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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도 없이 날아오르고 싶은 내 마음은
이제 더는 날아오를 수 없구나.
천장에 달라붙은 풍선처럼
내 마음은 여전히 날아 오르고 싶어.

...
그 마음이 언젠가는 터지겠지.

Apl 20. 2010. 눈꺼풀에 아령이 달린 밤
Song : 언니네 이발관 - 산들산들

2010/04/21 15:58 2010/04/21 15:58

Olafur Eliasson, 21st Century Museum of Contemporary Art, Kanazawa

2010/04/20 15:20
Olafur Eliasson, 21st Century Museum of Contemporary Art, Kanazawa
21 November 2009 - 22 March 2010

via Design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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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s: Olafur Eliasson

2010/04/20 15:20 2010/04/20 15:20

Kata Tjuta Tracking ; The Olgas / 올가

2010/04/18 14:33 Tags » , , , , , , , ,
Kata Tjuta l The Olgas

원주민들의 성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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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차 지붕 위로 올라탈 즈음 정류장에 들러 가이드는 점심준비에 여념이 없다. 배고픈 양들이 줄지어 가이드만 바라보니 어미의 심정을 느꼈으리라. 가이드가 재료를 챙겨 들자 일행 모두가 그녀를 돕기 위해 그녀의 주위로 모여든다. 각자의 역할을 분담받고 재료를 들고 흩어진다. 채소를 씻는 이, 고기를 굽는 이, 샐러드를 만드는이...

뷔페식으로 완성된 음식이 나열되고, 한 번 줄지어 지나가면 빈 접시를 만드는 것은 금방이다. 음식 준비 전에 아무런 역할을 담당하지 못하고 눈에 잘 띄지 않는 곳에서 담배만 피워대던 나는 슬쩍 싱크대로 가서 다 먹은 접시를 닦기 시작한다. 뭔가 어색한가 보다. 자기의 접시를 건네주는 이들은 미안해하고 어찌할 할줄을 몰라한다.

'난 동방의 예의지국에서 왔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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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여행 목적지에 도착한 곳은 적색의 돌로 요새처럼 둘러 싸인 카챠 튜타이다. 카챠 튜타는 아낭구 원주민들이 신성하게 여기는 장소이며 카챠 튜타(원주민 말로 여러 개의 머리라는 뜻)의 바위들에는 아낭구의 전설과 원주민 문화에서 칭송되는 고대 영웅들의 모습과 행적, 유산들이 새겨져 있단다.
음...
위대한 자연 앞에서는 한없이 작아지는 것이 한낱 인간이 아니겠는가.

"What a great geograp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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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일행이 마지막에 다달은 곳은 거대한 바위 두개의 틈으로 캬챠 튜타의 웅장한 풍경을 흡수하는 바람의 계곡(Valley of the Winds)이라 불리는 곳이다. 마지막 오르막 길을 올라 선 나의 거친 숨소리를 마주하고 바람이 불어온다. 이마에 힘겹게 메달려 있던 땀방울을 쓸어 내듯 스치고 지나가던 바람은 다시는 오지 않을 것처럼 길게 분다.

외쳐대면 한국 저편으로 내 말을 전할 것만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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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18 14:33 2010/04/18 14:33

Hear me.

2010/04/15 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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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필요 없는 영화,
말이 필요 없는 사랑.

꿈과 사랑은 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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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15 03:28 2010/04/15 03:28

On Saterday afternoon.

2010/04/14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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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게 닫힌 창문으로 새어들어는 빛안은 자욱한 먼지가 흩날리고 있다. 이 답답한 방구석을 벗어나 어디론가 가야 하긴 하겠는데, 마땅히 가야 할 곳을 찾지 못한다.

올림픽 공원에 가서 사진이나 찍어볼까?
미뤄뒀던 인천 차이나타운이나 가 볼까?
...

머리를 절레절레 흔들며 부질없는 일이라며 게으름을 부린다. 잠깐 동안의 생각 후에 동네 마실이나 다녀오는 게 낫겠다는 생각에 대충 웃을 챙겨입고 집을 나선다. 눈 부신 햇살과 가끔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은 영락없는 봄 날씨다. 발끝이 닿는 곳은 집앞에 있는 커피점이다. 늘 똑같은 주문을 하고, 커피를 받아 창가 자리에 자리를 잡는다. 꽤나 경쟁률이 높은 자리임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바로 득템하는군.

오늘은 유난히 운이 좋은 날인가? 아니면 화쟁이의 할일 없는 날인가?

2010/04/14 00:44 2010/04/14 00:44

왕십리 재개발 지구 1구역

2010/04/13 02:31 Tags » ,
Redevelopment area in Wangsim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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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다란 키다리 철근을 에둘러 싸고 있는 천막 무엇을 감추고 있을까? 분명히 현대적이고 맵시 좋은 건물들이 들어 설 꺼야. 웅장한 사과나무를 심기 위해 땅을 고르듯 땅을 열심히 파고 있겠지.
호기심은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천막은 이미 여러 번 사용된 듯 낡고 헤어져 있어서 가까이서 보면 안의 윤곽을 거의 살펴볼 수 있다. 그래도 좀 더 명확하게 보고 싶어 주먹 크기 정도 되는 구멍을 발견하고선 허리를 숙여 눈을 갖다대어 안을 건너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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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막 포탄이 지나간 전쟁터인 양 콘크리트 잔해들과 건물의 한 부분으로 짐작케 하는 구조물들이 난잡하게 널브러져있다. 기대와 다른 황폐하고 삭막한 광경이다. 미처 쓰러질 타이밍을 잡지 못한 건물은 검은 그림자를 깊게 만들며 초조하게 떨고 있다. 버림받고 사라져야 할 그들의 운명을 지켜보는 것 또한 안타깝기 그지없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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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성냥갑을 짓기 위해 부수고 없애는 반복되는 행위에 우리가 간직하고 있던 소소한 추억거리들도 사라진다. 해가 저만치 지는 줄도 모르고 어린아이들이 숨바꼭질을 하고 놀던 좁은 골목길, 유리구슬이 튕기는 소리가 끊어지질 않던 모래 날리던 놀이터, 지나가는 이웃에게 인사를 던지던 슈퍼집 아저씨의 낮은 단상들...
땅의 가치가 올라선 건물의 높이와 면적으로 평가받는 이 시대에 우리의 추억은 점점 사라져 간다. 마치 회색의 그림자가 지배하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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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지긋한 콘크리트냄새가 온 도시를 감싸고 있다. 벗어날 수 없는 이 잿빛도시에서 코를 벌룽거려 그 냄새를 들이켜본다. 늘 그러듯이 텁텁하고 메마른 공기가 허파로 가득 찬다.
난 또 이 도시에서 숨을 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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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photograph by kenny




2010/04/13 02:31 2010/04/13 02:31

감기약

2010/04/12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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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친구가 준 모든 고통을 낫게 해주는 만병통치약과 같은 감기약.
흰 바둑알처럼 생긴 알약을 입 안으로 던져 넣고 꿀꺽 삼키면 모든 감기가 낫는듯싶었다.

오늘은 이 한 알이 필요할 것 같아.
...


2010/04/12 15:20 2010/04/12 15:20

Outback Camel Farm ; Ayers Rock / 에어즈 락

2010/04/10 17:30 Tags » , , , , , , , , ,
Outback Camel Farm


붉은 대지를 달린다.
다닥다닥 붙어 앉은 좁은 승합차 안은 다양한 국적의 여행객들이 저마다 호기심 어린 눈으로 창 밖을 주시하고 있다. 무슨 절경이 있을까 나도 내다보지만. 토마토 리조또 위에 얹혀진 파슬리와 같이 거칠고 붉디붉은 토지를 무대 삼아 드문드문 거친 생명력을 과시하는 키 작은 나무뿐이다. 메마름, 거치고 야생의 풍경은 부시(The bush)로 향하는 우리 여행객들을 바람 한 점 없이 건조하게 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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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여 분 달려 도착한 곳은 막 시집간 새 섹시인양 다소곤히 앉아 세면대 밑 파이프관 모양의 목을 앞으로 쭈욱 내밀고 우리를 맞이하는 낙타 농장이다. 에이즈 락 캠프로 가기 전 꼭 들리는 필수 관광 코스인 듯 초입구에 있는 건물 안에는 아웃백 낙타 농장에 관한 낡은 사진하며 인쇄된 글로 가득하다. 다른 공간에는 간이 편의점과 같이 인스턴트 식료품이 잘 진열되어 있다. 심심한 입에 요기를 할 겸 트롤리 젤리를 하나를 집어 들고 계산대로 가서 돈을 꺼낼려고 주머니를 뒤적이는 찰나에 떠오르는 필수품이 생각났다.

"여기, 롱 비치 블루(담배) 주세요. 40개피짜리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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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아웃백 여행에 필요한 식료품은 이미 엘리스 스프링스에서 준비해서 밖으로 나와 주위를 돌아보는데 낡은 청바지에 옅은 황토색의 부츠를 신은 농장 직원이 다가와 '낙타 타기'를 권한다. 가격을 물어보자 눈치 빠른 이 직원은 단돈 15불이라며 누른 이를 드러내며 웃음을 지어낸다.

'단돈 15불이라고?...not ju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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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보는 낙타가 신기해서 한번 타보기로 하고 돈을 건넨다. 곱사등 위로 두 개의 봉을 따라 움푹 들어간 안장에 달린 발걸이를 밟고 올라타자 낙타는 긴 목을 비틀어 느릿하게 뒤로 돌아본다. 낙타의 눈은 이미 충분히 피로한 듯 눈꺼풀이 거의 감겨져 있다. 순간적으로 재미없겠는걸이라는 생각을 하자마자 낙타의 고삐를 잡은 직원이 낙타를 일으켜 세운다.

"으~~~~~악!"
반사적으로 외침이 새어나온다. 덤블링기구에서 튀어 오른 것처럼 수직으로 갑자기 오르는데 지면과의 거리도 꽤나 멀어져 순간적으로 머리카락이 쭈삣 서기까지 하는 것 같다. 직원은 늘 겪는 일인 듯 어깨를 들썩이며 "멋지죠?"라고 말한다. 덩달아 그는 고삐를 끌어 낙타를 걷게 한다. 뚜벅뚜벅 걷는 낙타는 속도에 비해 걷는 폭이 커서 속도감이 훨씬 빠르게 느껴진다. 한 바퀴 정도를 걸었을까 직원이 뒤돌아 보며 말한다.

"자, 준비하세요. 이제 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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덜컥덜컥 투박한 박자로 낙타는 뛰밤질을 시작하고 나도 모르게 감탄사가 내뱉어진다.

"아~~~아...오~~~~아.....아~~~~"

재미있다. 재미있다.
내려서 연신 쿨쿨 거리며 엄지손가락을 치켜 올려 세우자 직원도 만족이나 한 듯 눌러 쓴 카우보이 모자 챙을 잡아 당기며 화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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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위에는 낙타 외에도 호주를 대표하는 에뮤(Emu)를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 짚으로 덮어놓은 초가집 지붕과 같은 등을 빼면 타조와 비슷한 생김새를 하고 있다.
'왜 호주의 상징하는 동물이 캥거루와 에뮤일까?' 라는 질문을 언젠가 받은 적이 있다. 왜일까?...
궁금하면 물어보면 되지.
냉큼 가이드에게 달려가서 물어보자 그녀의 대답은 의외로 단순하다.
쟤들은 앞으로밖에 뛸 수가 없어 전진하자라는 의미를 담는 거란다.

앞으로 앞으로...
우리 동요에도 있다.
앞으로 앞으로 앞으로 앞으로 지구는 둥그니까 자꾸 걸어나가면 온 세상 어린이를 다 만나고 오겠지...
그렇겠지.
많은 이들과 만나고 새로운 문화를 보고 느끼겠지.
오늘처럼 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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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photograph by kenny

2010/04/10 17:30 2010/04/10 17:30

20살의 한켠

2010/04/08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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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했던 환경에서도,
후임병 놀림을 위로 삼아 웃던 그때.

딱히 유희할게 없어도,
단짝 친구를 만들 수 있었던 그때.

잊혀져가고 사라져가도,
모든 이별에도 담담할 수 있었던 그때.


그때의 인연들이여.
잘들 지내지?
2010/04/08 15:46 2010/04/08 15:46

동물낙원 만랩찍다.

2010/04/07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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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 할 짓없다.' 하면서도 간간히 하던 동물낙원 만랩완성이군.

본 게임은 12세 이용가 게임으로서....ㅋㅋ
 

2010/04/07 22:09 2010/04/07 22:09

同行

2010/04/07 00:08 Tags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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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주 연속 시사회 당첨이라는 기염을 토하고도 시간이 맞지 않아서 혹은 여건이 맞지 않아서 한 번도 가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기만 했었다. 다행히 시간과 거리가 어느 정도 최선의 행동반경에 들어선 이번 영화 시사회에 가기로하고 친구와 약속을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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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전에 영화판에서 발을 담궜던 친구가 충무로에 있는 오래된 칼국수집을 제안해서 저녁은 그곳에서 해결하기로 했다. 삐걱대는 샷시문을 열고 들어선 가게 안은 이미 늦은 저녁을 때우는 이들로 가득 차 있다. 메케한 담배냄새로 가득 찬 실내공기를 비집고 들어서서 몇 개 남지 않은 빈자리 중 젤 가까운 자리에 차지하고 앉는다. 어딘선가 나타난 아주머니가 보리차 향이 구수하게 피어오르는 물을 내밀면서 주문을 받는다.
 한참 전에 시간이 멈춰 버린듯한 가게 안은 몹시 바쁘고, 하얀 와이셔츠에 넥타이를 맨 말쑥한 사람들은 벌겋게 달아오른 얼굴을 하고 연거푸 담배를 피워댄다. 바쁜 현대인들에게 과거에 대한 향수는 무겁고 힘든 삶의 동반자인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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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짝 아쉬운 양의 칼국수를 금방 해치우고선 영화관에 도착한다. 영화표를 배포하는 여인네가 뭔가를 말하는데 이해가 잘 안된다.

"양익준, 이하 감독이 무대 인사를 나오실 거예요. 재밌게 봐주세요."

 똥파리로 유명한 양익준 감독과 이하 배우들이 나오나 보다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무대인사에는 자기가 감독이라는 사람과 양익준 달랑 두 사람 뿐이었다.
그러고 나서 영화 오프닝 화면을 본 후에야 난 표를 나눠 주던 그녀의 말을 이해할 수 있었다.

제작 (주)스폰지 이엔티 / N7 필름
감독 이 하
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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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체적으로 영화를 이끄는 '삶, 여행에서 동행의 의미'를 지속적으로 묻는 가운데 어느 정도 지루하면서 어느 정도 재미있는 영화인듯싶다. 어느 정도 반전 아닌 캐스팅 반전도 있으니 추천해 본다.

'여행의 목적지까지 가장 빨리 가는 방법이 뭔지 알어?'
...

'마음이 맞는 친구와 동행하라.'
 이래.





2010/04/07 00:08 2010/04/07 00:08

Todd Mall ; Alice Springs / 엘리스 스프링스

2010/04/06 02:08 Tags » , , , , , , ,
Todd M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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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엘리스 스프링스의 번화가인 토드 몰은 말 그대로 가게들로 즐비한 거리를 일컫는다. 짐을 백팩커스에 풀자마자 저녁 찬거리도 살 겸 거리 구경도 할 겸 해서 길을 나선다. 걸어서 5분 정도 걸으면 도착하는 토드 몰을 가는 동안 이제껏 쉽게 만날 수 없었는 호주 원주민인 애버리진을 수차례 마주친다. 처음에는 살짝 뒷걸음칠 정도로 겁이 나기도 했다. 그럴 만도 한 것이 거구인 그들의 걸음걸이는 좀비의 걸음처럼 느리기 이를 데 없으며, 두세 명씩 무리를 지어 다니니 그 무리를 마주하고 걷기가 여간 힘들게 아니었다. 가끔 건물에서 허물적 나오는 애버리진을 발견하면 깜짝 놀라기를 여러번하니 토드 몰에 거의 도착했을 즈음해서는 이런 환경도 익숙해져 간다.
 그들의 땅, 그들의 삶에 문명의 이기가 침범해서 그들의 환경이 바뀌었을 테니, 그들이 오히려 오랜 시간 동안 당황했으리라. 아직도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고 거리에서 방황하는 그들을 보니 판도라 행성을 침략당하고 고개 쳐져 이동하는 나비의 모습을 보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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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기타의 정감가는 선율이 흐르고 포크송에 따라 사람들이 춤을 추고 있는 보쟁글스는 Nitty Gritty Dirt Band의 Mr. Bojangles의 노랫가사처럼 순박한 모습과 따뜻한 웃음이 넘치는 곳이다. 탁자 위로 술잔이 내려질 때면 쉴세없이 땅콩껍질이 그 주위로 쌓여가고, 알지도 못하는 음악의 후렴구를 따라 외치다가 서로 술잔을 들고 웃음을 교환하는 보헤미안풍의 분위기가 물씬 나는 이곳이 너무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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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악 소리에 홀려 우연히 들린 보쟁글스의 낭만과 여유로운 일상의 쾌락에 취해 한참 시간이 흐른 뒤에 자각하게 된것은 자연스레 내가 담배연기를 내뿜고 있는게 아닌가. 다른 사람들도 다들 피고있으니 나도 모르게 물었던 모양이다. 지붕 달린 건물안에서는 담배를 못 피게하는 호주의 법령이 미치지 못하는 이곳의 방랑함이 사랑스럽다.
 토드 몰은 엘리스 스프링스를 함축적으로 표현하는 것 같다. 문명의 이기로 넘치는 터에 손님들의 환락으로 가득 찬 애처로운 천국. 나도 그 곳에 젖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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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photograph by kenny


2010/04/06 02:08 2010/04/06 02:08

Wytze Van Mansum: Cannondale Dutchess

2010/04/05 00:25 Tags » , , , ,
Cannondale Dutchess by Wytze Van Mansum l 운송기기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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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논데일 더치스(Cannondale Dutchess)는 Wytze Van Mansum의 졸업작품의 결과물로 유명 자전거 회사인 캐논데일과 협력으로 디자인되었다. 이 자전거는 현대적인 도시 환경에 맞게 여성들의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디자인 되었다.

 자전거의 뒤 펜더는 50kg까지 짐을 실을 수 있는 케리어를 달은 프레임의 한 구조로 되어있다. 핸들바에서 꼬리등까지 이어진 아크로 연결부는 심미적, 구조적 방식을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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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05 00:25 2010/04/05 00:25

by Abang

2010/04/04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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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 미니홈피에서 보고선 너무나 갖고 싶었던 캐리커쳐.
네이트온을 광클릭한 후 어린아이가 장난감 가게 앞에서 때쓰는듯 조르기 시작했다.
"저두 하나 그려주세요~"
...

세번이나 등장하는 초울트라캡짱 스케일로 그려주신 캐릭커쳐,너무 닮아 신기할 따름.
너무 감사합니다.



2010/04/04 22:43 2010/04/04 22:43

광주의 봄

2010/04/02 00:05
Spring in Gwang-j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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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되나봐.
그게 잘 안되나봐.
...

호흡의 8할을 꽃 향기에 할애를 한다.
봄에 흠뻑 달궈진 광주의 한켠에는 노란 개나리가 피어오른다.
이렇게 광주의 봄은 미리 와서 나를 반긴다.

"안녕."
"잘지냈어?" 라고 인사를 건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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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고 돌아 어느덧 봄은 나에게로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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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못 속에 빠진 행운의 동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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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행운의 동전을 물고 나에게로 온 물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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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를 놓쳐버린 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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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메말라 버린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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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다시 어딘선가 피어오르는 것'이 봄의 힘이 아니겠니.

힘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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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02 00:05 2010/04/02 00:05

Go to the Center of the World ; Alice Springs / 엘리스 스프링스

2010/04/01 15:11 Tags » , ,
Alice Sprin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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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기 하나 없이 메마른 드넓은 평야에 끈기 있게 자라난 무성한 풀이 드문드문하다. 잘 데워진 공기를 머금고 불어대는 바람을 마주하고 그곳에 서기 위해 난 이 여행을 시작했는지 모른다. 호주로 오기로 한 것도 이 '부시(Bush)에서의 일상'이 여행 리스트 중 제일 상위에 위치했기 때문이었다. 아웃백에서 스테이크를 썰면서도 과연 호주의 들판에는 캥거루가 벽에 붙은 광고처럼 뛰어다닐까라는 호기심을 가졌으며, 간혹 티비에서 방영하는 지오그라픽 채널에서 보여지는 메마른 땅에서의 끈질긴 생명력을 느끼고 싶었다.  
 
 맬번에서 날아오른 비행기에서 보는 아래는 엘리스 스프링스에 가까이 다가갈수록 지면의 색이 점점 짙은 적갈색으로 바뀌어 간다. 끊임없이 펼쳐진 붉은 땅에서의 새로운 모험, 흥분은 좀처럼 가라앉힐 수 없다.

과연 무엇이 나를 기다릴까.  

"난 지금 세상의 중심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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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photograph by kenny
2010/04/01 15:11 2010/04/01 15: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