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day, I did study...
2009/07/31 11:07

오전 10시,
구수한 전라도 사투리로 강연장에 가득찬 참석자의 시선을 모으는 강사는 십몇년전 온갖 메스컴에서 고대명물 '번개'아저씨였다. 재치있는 말 솜씨와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엮어서 관중의 귀를 끌기에 충분했다.
그 중 하나를 소개하자면, 90년대 후반 그가 고대앞에서 자장면배달을 할 적이었다.
그때만 해도 휴대폰이 보급화가 이루어지지 않아 자장면 배달 주문을 할려면 공중전화를 이용해야했었는데, 주문을 하러간 학생이 교실로 돌아오기 전에 배달이 도착한 적이 있어 모두를 놀라게 했단다.
그래서 생긴 전설적인 이야기,
'번개에게 자장면을 시키고 담뱃불을 붙이지 마라.'
오후 6시,
이번엔 디자인 세미나에 참석했다. IDAS 교수인 나건 교수님의 수업을 한번 듣고자 기다렸던 수일의 마지막 그날이다. 그러나 조짐은 불안했다.
디자인클러스터에 가는 중에 받게되는 강연이 30분 연기된다는 전화 한 통이 시작으로 강연시간이 20여분이 지나서야 문을 여미고 들어오는 비니(Bini-메일에 적힌 이름으로 가정)라는 연구원 - 나건 교수님의 신임을 받고 인물 중 한분인듯 - 이 부산하게 강연준비를 한다.
이미 굳을 대로 굳어 꽁꽁 얼어버린 늦은 아이스 브레이킹을 시작으로 현란한 원론적 수업이 진행된다.
...
유익하다.
오늘은 유익하다.
너무 유익해서 졸음이 몰려온다.
나의 뇌는 하루 수용량이 있나 보다 이렇게 졸리는 것을 보면 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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