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Gallery

화창한 토요일 오후, 집에만 있기엔 지루해서 집과 가까운 미술관으로 향한다.
여성인권을 위한 포스터, 수채물감으로 잘 단정된 풍경화, 조금은 괴기스러운 모양새를 한 추상화 등 다양한 장르의 화폭들이 채워져 있다.
유명한, 인지도가 있는 그림이 있는 것도 아닌데 가족단위로 많은 관람객이 갤러리 안을 활보하고 있다.
느긋한 산책을 하듯 멋진 화폭을 배경으로 걷는 이들에 대한 질투 어린 부러움이 든다.

이런 문화혜택이 늘 부러움의 대상이었다.
유명한 대작을 마주하고 앉아서 모작하는 어린 친구들의 문화적 혜택과 습작들로 꾸며진 졸렬한 유명화가의 전시에서 밀려가며 관람을 해야 하는 한국의 어린 친구들의 문화적 소외에서...
난 늘 생각해왔었다.
'진정한 예술을 즐길 수 있는 기회를 가지고 싶다'라고...


창가에 환풍기처럼 바람이 부는 홀 뚜껑에 서서 마린로 몬로처럼 자세를 잡은 소녀가 너무 귀엽다.
늘 생각하는 것이지만,
여유로운 삶속에 행복을 엿볼 수 있는 것이 자연스럽다.


All photograph by kenn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