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ststop on road trip ; Tasmania / 타즈매니아

2009/10/13 12:31 Tags » , , ,
Reststop on road tr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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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두번, 세번, 네번, 다섯번...
자꾸자꾸 쉬어가며 채워져가는 자유의 행복 더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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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해 가을, 대기가 푸르스름한 기운에 젖어 있던 저녁, 여행의 길 모퉁이에서 난 널 만나.

"안녕, 잘 지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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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0/13 12:31 2009/10/13 12:31

Kate's Berry Farm ; Tasmania / 타즈매니아

2009/10/13 12:30 Tags » , , ,
Kate's Berry Far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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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급의 포도와 딸기를 생산한다며 그 맛이 일품이라던 가이드의 소개로 들린 케이트의 베리 농장의 모습은 앙상하기만 하다. 황량하기 이를데없는 이곳에 데려온 가이드의 속셈을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달콤한 베리 아이스크림의 맛을 잊을 순 없을거야.

'한국이나 외국이나 가이드의 돈벌이는 똑같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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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photograph by kenny


2009/10/13 12:30 2009/10/13 12:30

Wineglass Bay Lookout ; Tasmania / 타즈매니아

2009/10/12 04:37 Tags » , , , , , , ,
Wineglass Bay Looko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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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이 무럭무럭 쏟아지는 한낮에 다리품을 팔아 막바지에 다다른 이 섬 여행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한다. 고대하던 와인글라스 베이의 절경도 좋지만 더 기쁜건 야생 캥거루와의 우연한 조우이다. 손을 내밀어 손가락을 비벼대면 코를 벌릉거리며 손바닥 안에 음식을 의심하다 이내 제 음식 냄새를 맡지 못하자 고개를 낼름 돌린다.

주위의 모든 것과 교감하고 그들 스스로 다가와 속삭인다.
'우리 친구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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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희급 매끈한 피부를 자랑하며 어미 주머니 속에서 빼곳이 고개를 내밀고선 피아노 블랙색 눈으로 나를 주시한다. 호기심에 가득 찬 눈빛은 오랫동안 그렇게 머물다 어미의 돌아섬과 함께 사라진다.


-쉬어가는 이야기
'캥거루'란 말은 애버러진 말로 "I don't know."인데, 처음 호주땅을 정착한 영국인이 벌판을 뛰어다니는 캥거루를 보고선 난생 처음보는 이 동물의 이름을 애버리진에게 묻는다.
"저기 뛰어다니는 동물의 이름이 뭐야?"

지금도 알아 듣기 힘든 꼬부랑 말을 애버리진이 알아 들을 수가 있을턱이 있나,
"난 니들이 뭔말하는지 캥! .(난 몰라! 난 모르겠어.)"
그러니 이 영국인들이 생각하길

"저 동물의 이름이 캥거루인가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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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에서 가이드를 선두로 산을 오르기 시작한다.
가파른 숨을 고르며 한참 뒤쳐진 중년의 아낙네의 거친 숨소리를 박자삼아 걷다보니 이곳 저곳에 재미난 구경거리들이 즐비하다. 물론, 인공적인 냄새가 물씬 풍기는 먼산을 보며 멍 때리는 곰 형상의 돌이며 악마의 손아귀 혹은 메가톤급 파도 형상의 돌 등은 무거운 발걸음을 잠시 멈추게하는 핑계거리가 된다.

'휴~등산은 역시 힘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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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의 모양새가 와인글라스라 닮았다하여 이름 붙여진 와인글라스 베이는 정상에 도착한 이에게만 그 아름다운 자태를 허락한다. 물론 전체를 볼 수는 없지만...
커다란 바위에 올라서서 최대한 그 모습을 앵글에 담아 보려 노력하지만 험난한 산길을 올라 이미 지칠 대로 지친 다리는 후들거기만 해.

'사실, 조금 무섭긴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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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0/12 04:37 2009/10/12 04:37

Cape Tourville Lookout ; Tasmania / 타즈매니아

2009/10/07 23:40 Tags » , , , ,
Cape Tourville Looko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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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런베이와 흡사한 꼴을 한 케이프 투르빌은 마치 방금 페인트 칠을 한 것 같은 하얀 등대와 잘 꾸며진 등산로를 따라 보이는 절경이 일품이다. 마치 레이저로 잘려진 듯한 수평선을 넘어 펼쳐진 페루시안 블루빛깔 바다의 광대함은 평온한 낙원을 연상케 한다.

그 낙원의 바다를 헤엄을 치는 두 바위의 사이가 너무나 돈독해 보여서 똑딱이의 눈을 최대한으로 뜨게 하고선 앵글에 담아 본다.

'아무리 낙원에 있더라도 혼자라면 그 의미가 없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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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가 잠이 든 모양이다. 파도 한점일지 않는 고요하기만 한걸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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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을 앞서 걷던 가이드 녀석이 멈춰 서서는 유칼리프스잎을 따다가 찢고선 비벼서 냄새를 맡게 한다.

'으, 꼬랑네가 진동을 해. 왜 준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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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캥거루 한마리가 주차장에서 모델이 되기를 자처하고 나섰다. 물론, 이 녀석의 바램은 먹이를 얻기 위함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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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0/07 23:40 2009/10/07 23:40

Honeymoon Bay ; Tasmania / 타즈매니아

2009/10/05 04:37 Tags » , , ,
Honeymoon 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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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드의 목소리가 흥분에 가득 차 있다. 절경에 무척 아름다운 곳이라며 격양된 목소리로 주절주절 설명하기 시작한다. 뭐, 딱히 알아듣는 말은 없지만 이곳이 '허니문 베이'라는 것 외에는 소소한 자랑거리밖에 없다. 무슨 바닷가에 이런 화려한 형용사를 덧붙이는지 의심하던 찰나에 도착한 이 곳은...

'이쁘긴 이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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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하기 이를 데 없는 투과율을 자랑하는 바닷물과 자연에 의해 깎여진 큰 바위가 만들어내는 이 해변의 느낌은 가히 멋지고 아름답다.

'저 멀리 도망가는 구름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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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유럽피언의 사진 찍는 포즈는 프로의 모양새를 한다.
조금은 멋있어 보여 나도 그 자리에 자리잡고 포즈를 취해보지만 뭐 예쁘지도 않는 산이 카메라 앵글에 들어온다. 곧바로 발밑에 투명 값이 높은 해변으로 타겟을 바꾼다.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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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0/05 04:37 2009/10/05 04:37

Richardsons Beach ; Tasmania / 타즈매니아

2009/10/04 13:55 Tags » , , , , ,
Richardsons Bea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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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꾼이 싹둑 잘라버린 나무와 같은 산, 청량한 바다, 그리고 한적한 분위기가 매력적인 곳이다. 푸른 수면위로 물 안개가 자욱한 이른 새벽에 진한 커피 한잔이 생각나게 한다. 그럴 것도 그런 게 며칠째 커피 한잔을 마시지 못한 금단증상이 불러오는 이 묘한 분위기는 트여진 풍경과 앙상블을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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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이런 분위기에서는 낚시가 제격이야.'
처량한 남정네 둘이서 낚시를 즐기는 것을 보자마자 이런 감탄사가 나온다. 은근슬쩍 다가가 그들의 솜씨를 훔쳐보고는 곧 실망한다.

'에게게, 고작 요고 밖에 못 잡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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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꼴의 모양새를 하는 해변 위로 햇살이 은빛 가루를 뿌린다. 마치 '자유'로 통하는 문과 같이 신비로운 기운이 느껴져. 당장이라도 물에 뛰어들고 싶지만, 분명 저기 안은 차가울 테야.

'이상과 현실의 교점에서 언제나 난 현실을 택하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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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0/04 13:55 2009/10/04 13:55

Bicheno ; Tasmania / 타즈매니아

2009/09/24 22:04 Tags » , , , ,
Biche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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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그러한 힘을 가지고 있는가보다.
잊혀졌던 그림, 냄새, 그리고 이야기까지 되살아나게 하는 힘.

짜고 비린내음이 나는 바다 향이 코끝을 스쳐 지나가는 비체노 해변에서 잠시 동안의 휴식에 관한 기억들은 사진으로 다시금 피어오른다.

'그때 그 향이 내 방 창문 사이로 스며드는 가을 바람에 실려 오는 듯해.'

Oc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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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ngu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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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nk R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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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24 22:04 2009/09/24 22:04

Spiky Bridge ; Tasmania / 타즈매니아

2009/09/21 16:41 Tags » , , ,
Spiky Brid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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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43년에 죄수들에 의해 지어진 스피키 브릿지는 까칠한 가시가 달린 장미 줄기처럼 날카로운 모양새를 하고 있다. 그것도 그럴 것이 작가의 심정이 그러했을 것이다. 갇혀 있던 삶이 외로웠을 것이며, 억압받는 생활이 고단했으리라.
마치 성벽을 연상케 하는 둔탁하기 이를 때 없는 이 다리는 이유 모를 쓸쓸함이 묻어나 있다.

'음...안정감이 있고 독창적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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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병 부딪치는 소리로 가득한 수레를 끄는 파트라슈와 수레 바퀴와 발을 맞춰 걷고 있는 네로를 방금이라도 만날 듯 해.
고되고 지쳐보여.
 
'여행하면서 왜 우울해지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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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low MotionSolitude l Shad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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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21 16:41 2009/09/21 16:41

Port Arthur Part 3 ; Tasmania / 태즈매니아

2009/09/19 00:08 Tags » , , , , , ,
Port Arthur Part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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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안 옆자리에 앉은 미국 중년의 여인네와 홍콩 여학생의 자잘한 대화가 문득 떠오른다. 그러고 보니 같이 버스 타고 왔던 이들은 어디에 있을까. 너무 넓어서였을까 관람객들끼리 마주칠 일이 드물 정도록 한산하다. 찰리의 쵸콜릿공장에 초대를 받은 이처럼 포트 아서의 이곳저곳을 누비며 달콤한 자유의 맛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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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를 찾으면 비밀의 정원이 나타날 거야."

"그 비밀의 정원에는 두 마리의 양이 살고 있어. 하나는 절대 울지 않는 양과 나머지 하나는 잠을 자지 않는 양이야. 그 둘은 한 번도 그 정원 안에서 만난 적이 없대. 그곳은 언제나 고요한 이성이 살아 있는 곳이거든. 그런데 오늘은 그들이 만난나봐. 이 늦은 밤에 괜스레 눈가가 적셔지는 것을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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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은 정원 위 느긋한 귀족의 걸음걸이를 흉내 내며 이 초록의 풍경 속으로 빠져든다. 비록 값비싼 의상과 향긋한 커피가 올려져 있는 티테이블은 없지만 아름다운 자연을 입고 생생히 살아있는 자유의 공기를 마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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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마쳐 죽음의 섬(Isle of the Dead)으로 가는 크루즈가 정박해있는 곳으로 향한다. 그곳에는 행방이 궁금했던 동행인들이 모두 모여 있다. 슬쩍 다가가 그들이 나누는 대화를 귀동냥으로 엳들으니 이 배는 묘지를 보러가는 투어란다.

'뭐냐, 대낮에 담력테스트하는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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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 you need more information about 'Port Arthur', click below.
http://www.portarthur.org.au/


2009/09/19 00:08 2009/09/19 00:08

Port Arthur Part 2 ; Tasmania / 태즈매니아

2009/09/18 02:35 Tags » , , , , ,
Port Arthur Part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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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이런 아름다움이 또 있을까?
전쟁이 지나간 것처럼 앙상한 폐허에 살아난 자연의 초록과 우주에 닿을 고도의 하늘이 펼쳐진 풍경이 눈앞에 펼쳐진다. 이곳에서의 첫 느낌은...

"아픔을 안고 있는 복수-'네 멋대로 해라'의 주인공-의 애절하고 따뜻한 사랑이 전해오는 것만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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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수들에 의해 지어진 황금색 사암 건물은 그들의 잔혹한 생활만큼이나 안타까운 비참함이 묻어나 있다. 벽돌을 둘러싸고 있는 이끼는 음침하기까지 하다.
죄수들은 지금의 낡아 빠진 건물을 만들었고 그들이 만든 건물들은 불온한 기운을 만든다.

'침묵, 감금 그리고 외로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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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을 멍하니 쳐다보면 안에서 손을 뻗어 나를 잡아끌어 당길 것만 같아.
그래도 궁금해.
잔뜩 겁이나 탁자 밑에 숨은 아이를 훔쳐 보듯 물끄러미 쳐다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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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년 4월 28일 정신질환을 겪고 있던 "마틴 브라이언트"가 포트 아서(Port Arthur)에서 무차별적으로 총기를 난사해 무려 35명의 무고한 관광객들의 목숨을 앗아간 사상 최악의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했던 또 하나의 아픔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진 기념비와 인공 연못은 무슨 악령의 혼이 점령한 으쓱한 기운이 느껴진다.

'굿판이라도 해야 할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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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남겨진 교회의 벽면은 이제 자연을 담는 액자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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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18 02:35 2009/09/18 02:35

Port Arthur Part 1 ; Tasmania / 태즈매니아

2009/09/16 13:20 Tags » , , , , ,
Port Arthur Part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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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즈매니아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명소인 포트 아서는 여행계획 중 리스트 최상단에 올려놓은 장소이다. 역사가 살아있는 포트 아서는 태즈만 반도에 있는 죄수 수용소였던 사적지로 꽤 고즈넉한 풍경을 가진 곳으로 늙어 앙상한 건물과 잘 가꿔진 자연이 고전 풍의 영화 세트장을 연상케한다.

타즈매니아로 가는 버스 안에서 유럽풍 일러스트식 죄수가 그려진 트럼프카드를 한 장씩 나눠주는데 각 트럼프마다 이름과 직업이 있으며 그것을 찾아 헤매는 것도 참 유쾌하다.

"음, 찾아볼까나. 난 7 클로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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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트아서로 들어서는 길에는 전시장들을 통하게 되는데 아기자기한 동화 속에 빠져든 것처럼 트럼프의 숫자와 그림을 가진 사람들의 직업과 그들의 삶의 이야기가 있다.
 

+내가 가진 카드의 인물 이야기- Van Diemen's Land : Seven Clover

이름 : 스테판 아쉬톤 (Stephen Ashton)
직업 : 벽돌제조자
나이 : 22
출생지 : 영국, 헐
죄명 : 1828년 3월 밤 좀도둑
선고 : 종신형

죄수 막사에서 도망친 후 법의 망을 피해 살다가 경찰관 허스트에 잡혀 포트아서로 들어게 되었단다.

한참을 찾다가 구석에서 발견한 스테판 아쉬톤은 절대 22살이라고 믿을 수 없는 벗겨진 머리, 짤따란 키, 둔해 보이는 몸매로 벽돌 작업장에서 모자를 들고 도망가는 모습을 하고 있다.

'왜 잡혔는지 단번에 알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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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소풍 때마다 하던 '보물찾기'처럼,
소개팅에서 이름만 들고 상대방을 찾는 이처럼,
어리둥절하면서도 설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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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16 13:20 2009/09/16 13:20

City Tour Part 5 ; Hobart / 호바트

2009/09/15 02:52 Tags » , , , , , , , ,
A walk in Hobart
Rute : Battery Point - Short Beach - Roval Yacht Club of Tasmania - Wrest Po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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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을 머금은 바다는 잘 얼려진 얼음과 같이 바다와 마주하는 모든 것을 흐릿하게 반사시키고 있는 호바트의 풍경은 호바트의 살고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그대로 반영하는 것 같다.
자연을 무리하게 바꾸지 않고 자연스럽게 스며들듯 살며 낭만과 여유있는 삶 속에 삶의 가치를 찾아가는 그들의 모습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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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동네 주민들이 공원에서 개들과 이야기꽃을 펼치고 있다. 내 무릎에 와서 꼬리를 흔드는 개를 핑계삼아 그들에게 인사를 건낸다.

"날씨가 참 좋죠~..."
사실 날씨가 썩 좋지 않았기 때문에 어리둥절한 그들이 마치 썰렁한 유머를 받아들이는 이들처럼 냉냉하게 걸쳐입은 외투를 만지작거리는것을 보고 바로 말을 더 붙인다.

"산책하기에는 말이죠. 그렇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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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닐봉투를 들고 해변가에 버려진 쓰레기를 줍는 이가 카메라 앵글 속으로 들어온다. 밀레의 '이삭줍기'의 한 장면과 같은 아름다운 명화를 보는 듯하다.
호바트의 사람들의 마음은 그들을 둘러싸고 있는 자연처럼 온화하고 따뜻하기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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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15 02:52 2009/09/15 02:52

City Tour Part 4 ; Hobart / 호바트

2009/09/14 00:47 Tags » , , , , , ,
Battery po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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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동네가 있다면 어떤 모습일지에 대한 생각이 현실에서 펼쳐져 보인다면 바로 이 모습일 것이다. 제마다 특색있는 색을 가지고 아담한 높이로 가지런히 늘어서서 멋을 부린다.
창가 안으로 하얀 앞치마를 입은 아낙네가 달콤한 향내를 풍기며 쿠키를 굽고 있을 것만 같이 엄마품처럼 따뜻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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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누군가 열어 준다면, 그 안의 풍경은 사랑일 것이다.

누가 이런 미치도록 애틋한 작업을 한 것일까.
담장도 없는 널따란 공간에 덩그러니 문짝만 놓아 길가는 사람의 애간장을 녹인다.
마치 뻔히 제 마음을 드러낸 여우 같은 아가씨가 내숭을 떠는 듯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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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빛 회색 벽에 그려 놓는 장식은 이곳의 낭만적인 분위기를 한층 더 북돋아 아름답게 한다. 자연과 건축이 만들어 내는 매혹적인 풍경들 속에서 일상의 단상을 꿈꿔 본다.

'삶에서의 하루, 하루에서 몇 시간, 순간순간 변해가는 그들의 모습들처럼...'


+ Moloko의 'Fun for me'를 들으면 이 곳에서 느낀 감성이 그대로 전해지는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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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14 00:47 2009/09/14 00:47

City Tour Part 3 ; Hobart / 호바트

2009/09/07 01:32 Tags » , , , , , , , , ,
Salamanca Place and Square  l Kelly Ste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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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라만카는 사암석 창고들이 길에 길게 늘어선 곳으로, 공예품과 디자인 상점, 보석상, 커피숍, 레스토랑, 피코크 극장, 패션 부띠끄들이 들어 서 있다. 또한. 살라만카 아트 센터와 예술가들의 갤러리들로 이어지는 계단을 오르면 살라만카 광장이 눈에 들어온다. 이곳은 사람들이 자리를 잡고 앉아서 한낮의 여유를 즐기는 곳으로, 광장의 시원한 분수 옆에서 커피 한잔과 머핀을 마주하고 누군가를 기다리는 이들의 설렘을 엿볼 수 있다.

누군가를 기다리는 시간과 그 공간만큼 행복한 것이 또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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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07 01:32 2009/09/07 01:32

City Tour Part 2 ; Hobart / 호바트

2009/09/04 20:14 Tags » , , , , , , , , , , , , ,
Sullivan's Cove l Tasman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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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만큼 많은 요트를 본적도 없지 싶다. 물반 요트반이라는 느낌이 들정도로 많은 요트들이 설리반스 만(Sullivans Cove)위로 두둥실 앉아 한낮의 여유를 맘껏 부리고 있다.

 '맵시 좋은 요트를 몰고 바다를 항해는 나의 로망은 언제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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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인 프랭클린 광장에서부터 맥쿼리 스트리트(Macquarie Street)에 있는 타즈매니아 박물관과 미술관(the Tasmanian Museum and Art Gallery)까지는 멋진 옛 건물들이 즐비하다. 박물관에는 타즈매니아 호랑이(the Tasmanian Tiger or Thylacine)가 전시되어 있는데, 타즈매니아 호랑이는 몸에 줄무늬가 있는 당당한 모습의 맹수로 안타깝게도 1938년에 사냥으로 멸종되었단다. 그리고 타즈매니아 호랑이는 타즈매니아 최고의 맥주인 캐스케이드(Cascade) 맥주의 상표에 새겨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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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바트의 옛 풍경을 그린 내 키보다 곱절이나 큰 이 벽화는 깊은 역사의 흐름의 경계에서 옛 풍경의 향수를 그리워하는 애틋함이 묻어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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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쿼리 부두 주변으로 '피쉬 앤 칩스'를 파는 가게들이 많다. 하물며 선박에서도 장사하니 단연 인기 메뉴인 이 음식을 놓칠 수 없어서 눈에 띄는 가게에 들어선다. 다들 꼬깔콘 모양으로 말린 종이 안에서 무언가를 꺼내 먹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이 친구들에게는 식사 외의 간식 정도 밖에 안 되겠지만 대장이 그리 길지 않은 나에게는 한 끼 양으로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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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바트의 유명한 캐스케이드 브루어리(Cascade Brewery)는 호주에서 가장 오래된 양조장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이슬이 송곳 맺힌 캐스케이드 맥주와 함께 피곤한 하루를 정리해본다.

'오늘 뭐 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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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photograph by ken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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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04 20:14 2009/09/04 20:14

City Tour Part 1 ; Hobart / 호바트

2009/08/31 10:47 Tags » , , , , , ,
Hobart l Tasman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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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지금 타즈만해(Tasman Sea) 위를 날고 있다.

어떤 흥미로운 것들이 나를 기다고 있을까?
청록의 바다에 시선을 고정하고 갖가지 생각을 해본다.
설렘과 바램을 안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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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보다 더 큰 섬에 도착을 했나 보다 눈앞에 육지가 눈에 들어온다. 여기가 틀림없이 호바트일지라, 비행기표에 찍혀진 선명한 글씨가 호바트이기 때문이다.
타즈매니아의 중심지인 호바트는 두 개의 기록을 가지고 있다. 첫 번째로 최남쪽 중심지라는 점과 호주에서 가장 오래된 중심지이라는 점이다. 이 도시는 조지 왕조풍의 건물의 역사와 항구, 그리고 현대적인 요소들까지 가지고 있다. 호바트는 더웬트강(Derwent River)과 웰링턴산(Mt. Wellington)으로 둘러싸여 져 있다.
착륙 전에 미리 예약해둔 백팩커스를 찾아가는 길을 다시 한번 더 확인한다.

'자, 이제 이 거대한 섬을 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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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바트에서의 중심가는 엘리자베스 스트리트 몰인데 우선 이 쪽 길을 따라 구경하기로 하고 백팩에 짐을 풀자마자 길을 나선다. 하늘이 물결 치는 듯 뒤덮고 있는 유리 지붕과 곳곳마다 설치되어 있는 조형물들은 마치 나의 방문을 환영하는 인사처럼 보여진다.

'Hi! you gu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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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먹을거리를 사러 살피는데 가게 문들이 온통 잠겨 있다. 해가 늦게 지나 시간을 확인했는데 5시 반밖에 안됬다.

'벌써 다들 퇴근한 거야? 그럼, 오늘 저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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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photograph by kenny
2009/08/31 10:47 2009/08/31 10: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