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stroll in Melbourne Part 2 ; Melbourne / 맬번
2009/12/12 12:34 Tags » Cafes in Melbourne, melbourne, 맬번, 맬번 카페, 호주여행A stroll in Melbourne Part 2

낭만은 맬번과 잘 어울리는 단어이다. 걸음걸이마다 아름답고 세련된 풍경들이 펼쳐져 있고, 만나는 사람들마다 훔치고 싶은 개성을 가지고 있다. 새로 지어진 멋진 건물이 아름다운 것이 아니라 현대와 과거가 절묘하게 뒤섞여 잉태되는 신비로움이다. 또한, 뉴욕커와 같이 빼어난 패션으로 무장한 사람들이 아니라 자기 삶의 여유를 입은 그들이다. 그곳에서, 그들에게서 보여지는 낭만은 결코 화려하거나 빼어난 것이 아닌 '풍요로운 삶의 여유'이다.

Eden

Innoc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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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gel

점심때가 되면 빌딩 사이에 골목길마다 사람들로 붐비기 시작한다. 그 골목길에는 많은 카페들이 손님들을 맞기에 바빠지고 커피 향과 다양한 음식 냄새가 그 공간을 채워간다. 뭐, 점심밥 먹는 게 새로울 게 있느냐마는 소리가 참 재미있다. 첩보원들의 비밀스런 대화 같이 소근소근 대는 소리, 무엇이 그렇게 좋은지 깔깔대며 웃는 소리, 샐러드를 찍는 포크와 접시가 마찰하는 경쾌한 소리, 와인잔에 콸콸 흐르는 와인 소리...그들의 일상을 엿보는 관음증이 심한 내가 느끼는 이 희열은 무엇일까? 그리운 누군가와 함께였다면 더욱더 완벽한 감정이었을 터, 이 감정을 함께할 수 없는, 이 여유로운 일상에 스며들 수 없는 혼자라서 너무나 아쉽군.
만약 누군가가 맬번의 좋은 카페를 방문하고 싶다면, 아래 블로그에서 좋은 정보를 얻기를 바란다.
+Melbourne Cafe Revi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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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 say that's a Melbourne 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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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 관광 전철 안에서 노부부를 마주하고 앉는다. 그들은 수많은 일상을 동행했을 것이다. 그리고 지금 함께하고 있다. 그들이 가지는 하루의 시간이 너무나 찬란하게 빛난다. 눈이 부실 정도록 말이다. 더구나 절대 고독을 겪고 있는 이때는 그들의 광채에 눈을 뜰 수 없을 정도다. 혼자라는 것이 편하고 자유롭기도 하지만 누군가와 함께 공유할 수 없는 자유는 공허하기만 하다. 이럴 때는 안보는 게 상책이지. 자리를 털고 일어나 내릴려고 하는데 이 전철 안에는 하차 벨이 보이지 않는다. 난감한 눈빛을 전철 안을 마구 쏘아대니 노부부가 눈치 빠르게 설명해준다.
"저기 끈을 당겨요."


"혼자 있으면 그 혼자 있음이 금방 들켜 버리는
외눈박이 물고기 비목처럼
목숨을 다해 사랑하고 싶다."
-류시화 <외눈박이 물고기의 사랑>중에서

All photograph by kenn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