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ngs Canyon Tracking / 킹스캐년

2010/05/30 23:00 Tags » , , , , , ,
Kings Canyon Tracking
(My last stroy)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일정의 마지막은 킹스 캐년이다. 카챠 튜타(올가)를 시작으로 울루루 그리고 킹스 캐년으로 이어지는 호주의 위대한 지오그라피의 3대 유물은 그 광경이 참으로 웅장하기 이를 데 없다. 가이드가 이곳을 들리기 전부터 물의 소중함을 누누이 당부한 터라 1.5리터 생수통을 옆구리에 차고 등산길에  오른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거대한 점토를 아이스크림 스푼으로 퍼낸 것처럼 매끈한 절단면을 들어낸 협곡을 만난다. 협곡의 아래로는 바닥의 온기에 녹은 듯하게 거칠 지면과 수풀들이 차지하고 있다. 오금이 저릴 만한 절벽의 턱에 앉아 휴식에 취하지만 이것이 과연 피로를 푸는 것일까?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당신이 걷는 이 길에서 설사 앞이 보이지 않아도, 길이 끊겨 보여도 포기하지는 마.
네가 절실히 갈망했던 길이었다면 말이야.

그러나 절벽에 다달았을 때, 그 길이 아니라고 느껴지면 한치에 후회도 없이 다시 출발했던 그 길로 돌아오렴.

그런 용기를 당신이 가졌으면 해.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거대한 자연은 내가 얼마나 소소한지를 잘 말해준다. 비록 지금은 이 정상 위에 올라 서 있지만 언젠가는 내려가야만 하는 운명을 짊고 사는 인간이다. 다만, 그 내려가는 길에 믿음직스러운 친구와 함께라면 더 얼마나 기쁠까. 나 또한 누군가에게 그런한 친구가 되고 싶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것으로 호주 여행 일지는 모두 끝이다.  그때, 그곳, 그 느낌을 표현하다 보니 정리하는 것만 1년이 걸렸다. 비루한 나의 호주여행기를 보는 사람이 있었다면 진심으로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호주 여행은 때때로 나를 겸손하게, 때론 풍부하게 만들었다. 그 느낌은 '자유 안에 나'였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All photograph by kenny


If you need map of Kings Canyon Naional park, click below.
+[PDF] Kings Canyon National Park

2010/05/30 23:00 2010/05/30 23:00

Aussie Dinner : Kings Canyon / 킹스캐년

2010/05/23 20:25 Tags » , , , , , ,
Aussie Dinner : Kings Canyon


사용자 삽입 이미지

 황무지 사이의 도로를 달려 도착한 곳은 킹스캐년 근처의 캠프이다. 낮은 산을 등을 지고 있는 이 캠프에는 순식간에 그늘이 드리워지고 있다. 해가 그렇게 낮아지고 있는 줄 모른 채 저녁 준비에 여념이 없다. 간식거리 없이 점심 이후 이제껏 여기까지 온 턱에 배가 고플 것이다. 우리들의 이런 마음을 더 헤아려 읽는 가이드의 손놀림은 더욱 빨라진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오늘의 메뉴는 닭고기를 여러 가지 야채와 소스를 넣고 모닥불에 찌어내는 요리인데 특별한 레시피 없이 재료들을 듬성듬성 썰어 오일을 뿌린 양동이에 넣기만 하면 된다. 결과는 아마도 오지(Aussie) 닭찜인 듯.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모닥불을 중심으로 균일한 간격으로 배치된 긴 의자에 모두 앉아서 피어오르는 불을 보고 있다. 다들 수다 떨 힘도 남아 있지 않은지 나무 타들어가는 소리뿐만이 우리 주위를 맴돌고 있다. 길지 않은 시간이 흐른다. 다만, 그 고요와 공허가 그 시간을 길게 느껴지게 한다.
붉은 황무지 위에 타오르는 붉은 모닥불, 그리고 뱃속 깊숙이 느껴지는...

배고픔.

모든 허전한 것들이 채워지면 다시 낭만을 부를 수 있겠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All photograph by kenny


If you need map of Kings Canyon Naional park, click below.
+[PDF] Kings Canyon National Park

2010/05/23 20:25 2010/05/23 20:25

Kings Greek Station ; Kings Canyon / 킹스캐년

2010/05/18 21:28 Tags » , , , , , ,
Kings Greek Station


사용자 삽입 이미지

여행은 늘 이야기한다.

새롭고,
자유롭고,
풍요로운 이야기들을 펼쳐 놓는다.
그 이야기 속의 주인공이라는 것이
얼마나
...
행복한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울루루를 둘러보는 것으로 하루의 일정이 끝나고 서둘러 킹스캐년 근처의 캠프로 이동한다. 깨끗이 쓸려진 붉은 흙과 습기 없는 마른 나무들이 바지직 타오르는 모닥불은 캠프의 야생의 느낌을 잘 전해준다. 매번 느끼는 것이지만 고된 여행 끝에 머물게 되는 공간은 어떠한 곳이든지 솜털 가득히 들어 있는 이부자리 같이 아늑해.


사용자 삽입 이미지

All photograph by Kenny




If you need map of Kings Canyon Naional park, click below.
+[PDF] Kings Canyon National Park

2010/05/18 21:28 2010/05/18 21:28

Uluru Walk ; Ayers Rock / 에어즈 락

2010/05/10 14:29 Tags » , , , , , , , , , , , ,
Uluru Walk


사용자 삽입 이미지

어둠으로 가득하던 하늘에 푸른 바다의 색이 물들고 이내 동쪽 저 멀리서 붉게 태양이 타오르기 시작한다. 연기 피오르 듯 구름을 안고 타오르던 태양은 어느덧 세상을 환하게 밝힌다. 아직 잠의 단꿈이 한 묶음 걸려 있는 눈꺼풀을 비비고 울루루의 앞에 선다. 울루루의 색이 붉은 대지와 같은 홍조를 띤다. 온 세상이 불꽃으로 타오르고 있구나. 호주의 한가운데 붉은 대지를 밟고 서서 붉게 물든 새벽의 공기를 깊게 들여마셔 본다. 지금 나의 가슴 한 곳에서부터 무엇인가 뒤끓고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울루루를 알기 위해 좋은 방법은 울루루를 옆에 끼고 따라 걷는 부쉬워크(bushwalk)이다. 울루루를 가까에서 보며 느낄 수 있는 오지산책(bushwalk)은 몇 가지의 루트를 가지고 있다. 2개의 가장 유명한 짧은 산책길은 2km 마라산책길(Mala Walk)과 무티튜루 산책길(Mutitjulu Walk)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가장 으뜸인 10km의 전체를 둘러보는 코스(Base Walk)로 자연의 경이러운 광경과 원주민들의 문화를 에둘러 볼 수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울루루는 이곳 원주민들이 신성시 여기는 곳이다. 그들의 역사를 담고 있으며 그들의 신들이 잠들어 있는 이곳에 대못을 쳐서 꾸며 놓아 등반할 수 있는 코스도 있다. 역사란 문화이다. 종교 또한 문화의 한 영역이 아닐까. 그들의 문화를 존중해주는 배려는 이미 사라진지 오래인듯하다. 곳곳에는 근접 사진촬영을 금지하는 문구가 가득하며 가이드도 몇 번이나 울루루의 근접 사진을 찍지 말라고 당부를 한다. 그런 진심 어린 당부가 무색하게 곳곳에서는 카메라 셔터를 누르는 소리로 고요히 잠든 울루루를 깨운다. 미안한 마음에 손을 길게 뻗고 말한다.

 
"Long live Uluru!"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All photograph by Kenny


If you need map of Uluru-Kata Tjuta Naional park, click below.
+[PDF] Uluru–Kata Tjuta National Park

2010/05/10 14:29 2010/05/10 14:29

Sleep under the stars ; Ayers Rock / 에어즈 락

2010/05/01 16:45 Tags » , , , , , , , , , ,
Sleep under the stars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실 아웃백 여행이라면 모랫바람과 따갑게 내려 쬐는 햇볕 그리고 야생의 생활방식을 생각했었다. 이러한 상상은 첫날밤에 모두 부질없는 상상이었음이 증명된다. 하룻밤을 묵기 위해 도착한 울루루 근처의 캠프장은 그 규모가 어마어마하고 편의시설이 꽤 잘 갖추어져 있었다. 냉장이 잘된 맥주를 마실 수도 있고 깔끔한 샤워를 할 수도 있다. 캠프 한가운데에 불을 지피고 저녁을 다 같이 준비한다. 메뉴는 토마토 스파게티와 샐러드이군.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오지(Aussie:호주인을 일컫는 말)인들이 즐겨 사용하는 스와그(swag)는 둥글게 말려진 침대를 펼치면 침낭과 같이 들어가서 체온을 보호할 수 있는 간이 침대인 격이다. 모닥불을 중심으로 빙 둘러서 스와그를 펼치고 자리를 잡는다. 스와그 안에 침낭을 넣고 그 안에 들어가 얼굴만 빼곡히 내놓으면 광활하게 펼쳐진 밤하늘에는 수많은 별들이 내 얼굴로 떨어질 것 같이 빛을 발산하고 있다. 내일은 일출 때의 울루루를 보기 위해 새벽 4시에 다들 일어나야 한다며 가이드가 누차 확인한다.
첫날의 여행의 피로에 스르륵 눈이 감긴다. 벌써 새벽 4시가 다 되었는지 주변의 인기척에 눈을 뜬다. 그때 본 하늘은 이랬어.

"하늘에서 별들이 내려와 나의 영혼을 씻겨주는 기분이야."
 

사용자 삽입 이미지
All photograph by kenny

사용자 삽입 이미지
2010/05/01 16:45 2010/05/01 16:45

Uluru Sunset ; Ayers Rock / 에어즈 락

2010/04/30 01:47 Tags » , , , , , , , , ,
Uluru_Sunset Viewing Point


사용자 삽입 이미지

우리는 모든 빛이 사라지기 전 울루루의 모습을 보기 위해 진을 치기 시작한다. 한눈에 울루루의 모습이 들어오는 것이 꽤나 떨어진 듯 하다. 울루루는 원주민 말로 <그늘이 지는 장소>이다. 단일 바위로 최고로 큰 이 바위가 만들어내는 그늘이 그들에게는 얼마나 달콤한 안식처가 되겠는가. 울루루는 일몰은 경이로운 그 자체이다. 고민 끝에 붉은 드레스를 입는듯하다가 연보라의 색의 드레스로 갈아입는다. 붉게 타오르는 들판에 우뚝 쏫은 울루루는 태양이 떠나는 배웅을 꽤나 호화롭게 준비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구멍 난 하늘이 모든 빛을 빨아들이고 어둠의 구름이 그 구멍을 닫고 있다. 생각해보라, 360도를 돌아봐도 내 눈을 막는 건물, 산이 없이 뻥 뚫린 벌판에서 보는 하늘은 말 그대로 '하늘 광야'이다. 드넓게 펼쳐진 대기권에 눈이 부신 구멍이 열리고 모든 빛들은 흡수되어 사라진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해는 이미지고 타오르던 태양과 울루루는 그렇게 잠이 든다.
이 아름다운 광경을 놓치기에는 너무 알흠다훠서 아까훈밤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All photograph by kenny



2010/04/30 01:47 2010/04/30 01:47

Kata Tjuta ; The Olgas / 올가

2010/04/24 01:10 Tags » , , , , , , , ,
Kata Tjuta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하늘이 뿌린 물감이 거대한 바위에 적셔 색을 낸다."

해가 스멀스멀 피곤한 듯 제 몸을 떨어뜨리기 시작한다. 이때부터 카챠 튜타(올가)의 머리부터 색이 입혀져 간다. 그리고는 금방 초록의 패턴을 가진 채도 높은 붉은 드레스를 입고선 우뚝 서 있다. 신기하지? 캬챠 튜타는 이브닝 파티를 떠나는 숙녀처럼 화려한 치장을 막 끝내고 우리더러 자기의 맵시 나는 차림새를 맘껏 자랑하니 말야.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난구 사람들(Anangu, 오스트레일리아 원주민)은 자연의 힘을 숭배한다. 대자연에 대한 그들의 숭배는 일찍이 토착민족의 토템 속에 나타나 있었다. 아난구 사람들은 "많은 머리들(Many Heads)"의 뜻으로 캬챠 튜타라고 부른단다.  그들은 저곳에서 사냥하는 법과 생활하는 방식을 후손에게 전해줬으리라. 그 선조의 삶의 지혜가 살아있는 그곳이 바로 카챠 튜타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All photograph by kenny


If you need map of Uluru-Kata Tjuta Naional park, click below.
+[PDF] Uluru–Kata Tjuta National Park

2010/04/24 01:10 2010/04/24 01:10

Kata Tjuta Tracking ; The Olgas / 올가

2010/04/18 14:33 Tags » , , , , , , , ,
Kata Tjuta l The Olgas

원주민들의 성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해가 차 지붕 위로 올라탈 즈음 정류장에 들러 가이드는 점심준비에 여념이 없다. 배고픈 양들이 줄지어 가이드만 바라보니 어미의 심정을 느꼈으리라. 가이드가 재료를 챙겨 들자 일행 모두가 그녀를 돕기 위해 그녀의 주위로 모여든다. 각자의 역할을 분담받고 재료를 들고 흩어진다. 채소를 씻는 이, 고기를 굽는 이, 샐러드를 만드는이...

뷔페식으로 완성된 음식이 나열되고, 한 번 줄지어 지나가면 빈 접시를 만드는 것은 금방이다. 음식 준비 전에 아무런 역할을 담당하지 못하고 눈에 잘 띄지 않는 곳에서 담배만 피워대던 나는 슬쩍 싱크대로 가서 다 먹은 접시를 닦기 시작한다. 뭔가 어색한가 보다. 자기의 접시를 건네주는 이들은 미안해하고 어찌할 할줄을 몰라한다.

'난 동방의 예의지국에서 왔다구.'


사용자 삽입 이미지

첫 여행 목적지에 도착한 곳은 적색의 돌로 요새처럼 둘러 싸인 카챠 튜타이다. 카챠 튜타는 아낭구 원주민들이 신성하게 여기는 장소이며 카챠 튜타(원주민 말로 여러 개의 머리라는 뜻)의 바위들에는 아낭구의 전설과 원주민 문화에서 칭송되는 고대 영웅들의 모습과 행적, 유산들이 새겨져 있단다.
음...
위대한 자연 앞에서는 한없이 작아지는 것이 한낱 인간이 아니겠는가.

"What a great geography!"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우리 일행이 마지막에 다달은 곳은 거대한 바위 두개의 틈으로 캬챠 튜타의 웅장한 풍경을 흡수하는 바람의 계곡(Valley of the Winds)이라 불리는 곳이다. 마지막 오르막 길을 올라 선 나의 거친 숨소리를 마주하고 바람이 불어온다. 이마에 힘겹게 메달려 있던 땀방울을 쓸어 내듯 스치고 지나가던 바람은 다시는 오지 않을 것처럼 길게 분다.

외쳐대면 한국 저편으로 내 말을 전할 것만 같아.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All photograph by kenny


If you need map of Uluru-Kata Tjuta Naional park, click below.
+[PDF] Uluru–Kata Tjuta National Park


2010/04/18 14:33 2010/04/18 14:33

Outback Camel Farm ; Ayers Rock / 에어즈 락

2010/04/10 17:30 Tags » , , , , , , , , ,
Outback Camel Farm


붉은 대지를 달린다.
다닥다닥 붙어 앉은 좁은 승합차 안은 다양한 국적의 여행객들이 저마다 호기심 어린 눈으로 창 밖을 주시하고 있다. 무슨 절경이 있을까 나도 내다보지만. 토마토 리조또 위에 얹혀진 파슬리와 같이 거칠고 붉디붉은 토지를 무대 삼아 드문드문 거친 생명력을 과시하는 키 작은 나무뿐이다. 메마름, 거치고 야생의 풍경은 부시(The bush)로 향하는 우리 여행객들을 바람 한 점 없이 건조하게 환영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30여 분 달려 도착한 곳은 막 시집간 새 섹시인양 다소곤히 앉아 세면대 밑 파이프관 모양의 목을 앞으로 쭈욱 내밀고 우리를 맞이하는 낙타 농장이다. 에이즈 락 캠프로 가기 전 꼭 들리는 필수 관광 코스인 듯 초입구에 있는 건물 안에는 아웃백 낙타 농장에 관한 낡은 사진하며 인쇄된 글로 가득하다. 다른 공간에는 간이 편의점과 같이 인스턴트 식료품이 잘 진열되어 있다. 심심한 입에 요기를 할 겸 트롤리 젤리를 하나를 집어 들고 계산대로 가서 돈을 꺼낼려고 주머니를 뒤적이는 찰나에 떠오르는 필수품이 생각났다.

"여기, 롱 비치 블루(담배) 주세요. 40개피짜리로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번 아웃백 여행에 필요한 식료품은 이미 엘리스 스프링스에서 준비해서 밖으로 나와 주위를 돌아보는데 낡은 청바지에 옅은 황토색의 부츠를 신은 농장 직원이 다가와 '낙타 타기'를 권한다. 가격을 물어보자 눈치 빠른 이 직원은 단돈 15불이라며 누른 이를 드러내며 웃음을 지어낸다.

'단돈 15불이라고?...not just...'


사용자 삽입 이미지

처음 보는 낙타가 신기해서 한번 타보기로 하고 돈을 건넨다. 곱사등 위로 두 개의 봉을 따라 움푹 들어간 안장에 달린 발걸이를 밟고 올라타자 낙타는 긴 목을 비틀어 느릿하게 뒤로 돌아본다. 낙타의 눈은 이미 충분히 피로한 듯 눈꺼풀이 거의 감겨져 있다. 순간적으로 재미없겠는걸이라는 생각을 하자마자 낙타의 고삐를 잡은 직원이 낙타를 일으켜 세운다.

"으~~~~~악!"
반사적으로 외침이 새어나온다. 덤블링기구에서 튀어 오른 것처럼 수직으로 갑자기 오르는데 지면과의 거리도 꽤나 멀어져 순간적으로 머리카락이 쭈삣 서기까지 하는 것 같다. 직원은 늘 겪는 일인 듯 어깨를 들썩이며 "멋지죠?"라고 말한다. 덩달아 그는 고삐를 끌어 낙타를 걷게 한다. 뚜벅뚜벅 걷는 낙타는 속도에 비해 걷는 폭이 커서 속도감이 훨씬 빠르게 느껴진다. 한 바퀴 정도를 걸었을까 직원이 뒤돌아 보며 말한다.

"자, 준비하세요. 이제 뜁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덜컥덜컥 투박한 박자로 낙타는 뛰밤질을 시작하고 나도 모르게 감탄사가 내뱉어진다.

"아~~~아...오~~~~아.....아~~~~"

재미있다. 재미있다.
내려서 연신 쿨쿨 거리며 엄지손가락을 치켜 올려 세우자 직원도 만족이나 한 듯 눌러 쓴 카우보이 모자 챙을 잡아 당기며 화답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주위에는 낙타 외에도 호주를 대표하는 에뮤(Emu)를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 짚으로 덮어놓은 초가집 지붕과 같은 등을 빼면 타조와 비슷한 생김새를 하고 있다.
'왜 호주의 상징하는 동물이 캥거루와 에뮤일까?' 라는 질문을 언젠가 받은 적이 있다. 왜일까?...
궁금하면 물어보면 되지.
냉큼 가이드에게 달려가서 물어보자 그녀의 대답은 의외로 단순하다.
쟤들은 앞으로밖에 뛸 수가 없어 전진하자라는 의미를 담는 거란다.

앞으로 앞으로...
우리 동요에도 있다.
앞으로 앞으로 앞으로 앞으로 지구는 둥그니까 자꾸 걸어나가면 온 세상 어린이를 다 만나고 오겠지...
그렇겠지.
많은 이들과 만나고 새로운 문화를 보고 느끼겠지.
오늘처럼 말야.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All photograph by kenny

2010/04/10 17:30 2010/04/10 17:30

Todd Mall ; Alice Springs / 엘리스 스프링스

2010/04/06 02:08 Tags » , , , , , , ,
Todd Mall


사용자 삽입 이미지

 엘리스 스프링스의 번화가인 토드 몰은 말 그대로 가게들로 즐비한 거리를 일컫는다. 짐을 백팩커스에 풀자마자 저녁 찬거리도 살 겸 거리 구경도 할 겸 해서 길을 나선다. 걸어서 5분 정도 걸으면 도착하는 토드 몰을 가는 동안 이제껏 쉽게 만날 수 없었는 호주 원주민인 애버리진을 수차례 마주친다. 처음에는 살짝 뒷걸음칠 정도로 겁이 나기도 했다. 그럴 만도 한 것이 거구인 그들의 걸음걸이는 좀비의 걸음처럼 느리기 이를 데 없으며, 두세 명씩 무리를 지어 다니니 그 무리를 마주하고 걷기가 여간 힘들게 아니었다. 가끔 건물에서 허물적 나오는 애버리진을 발견하면 깜짝 놀라기를 여러번하니 토드 몰에 거의 도착했을 즈음해서는 이런 환경도 익숙해져 간다.
 그들의 땅, 그들의 삶에 문명의 이기가 침범해서 그들의 환경이 바뀌었을 테니, 그들이 오히려 오랜 시간 동안 당황했으리라. 아직도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고 거리에서 방황하는 그들을 보니 판도라 행성을 침략당하고 고개 쳐져 이동하는 나비의 모습을 보는 듯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통기타의 정감가는 선율이 흐르고 포크송에 따라 사람들이 춤을 추고 있는 보쟁글스는 Nitty Gritty Dirt Band의 Mr. Bojangles의 노랫가사처럼 순박한 모습과 따뜻한 웃음이 넘치는 곳이다. 탁자 위로 술잔이 내려질 때면 쉴세없이 땅콩껍질이 그 주위로 쌓여가고, 알지도 못하는 음악의 후렴구를 따라 외치다가 서로 술잔을 들고 웃음을 교환하는 보헤미안풍의 분위기가 물씬 나는 이곳이 너무 마음에 든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음악 소리에 홀려 우연히 들린 보쟁글스의 낭만과 여유로운 일상의 쾌락에 취해 한참 시간이 흐른 뒤에 자각하게 된것은 자연스레 내가 담배연기를 내뿜고 있는게 아닌가. 다른 사람들도 다들 피고있으니 나도 모르게 물었던 모양이다. 지붕 달린 건물안에서는 담배를 못 피게하는 호주의 법령이 미치지 못하는 이곳의 방랑함이 사랑스럽다.
 토드 몰은 엘리스 스프링스를 함축적으로 표현하는 것 같다. 문명의 이기로 넘치는 터에 손님들의 환락으로 가득 찬 애처로운 천국. 나도 그 곳에 젖어 있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All photograph by kenny


2010/04/06 02:08 2010/04/06 02:08

Puffing Billy part 2 ; Melbourne / 맬번

2010/01/13 02:21 Tags » , , , , , , , , ,
Puffing Billy part 2


사용자 삽입 이미지

  넓게 뚫려 있는 창 밖의 풍경은 수풀에 가려진 건물들이 군데군데 박혀있는 시골의 모습을 하고 있다. 백포도주의 palegreen색이 곱게 입혀진 풍류시인의 유유한 마음을 하나 가득 전달하고 있다. 기관차는 자연에게 승객들을 맞이하라는 신호로 힘껏 연기를 내뿜는다. 여기 촌음을 다투는 교통, 시멘트 도로, 빛나는 건물, 귀를 찢는 듯한 소음 등에 시달린 도회지인들에게 자연의 푸름으로 그들을 치유하라는 듯이...

 
사용자 삽입 이미지

 스쳐 가기 아까운 풍경이 포개진 길이다. 낮지만 넓은 마음을 간직하고 있다. 그 마음으로 그들을 보라고 말한다. 그리고 그들을 느낄 수 있게 허락해준다. 열어 펼쳐진 그들이 바라는 메세지는 '자연 그대로'의 흐름이 아닐까.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자연과 문명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는 에멜라드는 그들을 그대로 바라보는 이들에게만 순록의 풍경과 내음을 안겨준다. 자연이 늘 그대로이듯, 나도 있는 그대로 그들에게 가야만 그들은 말을 건넨다.

"안녕."이라고.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All photograph by Kenny



If you need more information about 'Puffing Billy', click below.
http://www.puffingbilly.com.au/
2010/01/13 02:21 2010/01/13 02:21

Puffing Billy part 1 ; Melbourne / 맬번

2010/01/03 03:06 Tags » , , , , , , ,
Puffing Billy part 1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째깍째깍 분침이 30분을 향하던 즈음, 벨그레이브역 플랫폼에는 삼삼오오 사람들이 몰려든다. 플랫폼 건너편 숲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오후의 나른함도 잊고 그 군중 사이를 스쳐 지나가며 환기를 시킨다. 그리고는 긴 철로를 미끄러져 내려오는 증기기관차를 맞이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칙칙폭폭 하얀 연기를 뿜어대는 기차는 동화의 삽화에서 막 현실로 뛰쳐나온 것처럼 환상적인 몽환의 세계를 열고 에메랄드행 목적지로 가기 위한 채비를 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딸랑딸랑 역무원이 종을 흔들며 출발신호를 낸다. 배웅의 인사치고는 너무나 경쾌하지 않은가. 기차는 뭔가 걸린 듯 덜컥거리더니 이내 슬슬 앞으로 움직이기 시작한다. 둔탁하지만 풍치 있는 기차는 그렇게 문명의 끝에서 추억 속으로 달려간다. 나를 싣고서...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All photograph by Kenny


If you need more information about 'Puffing Billy', click below.
http://www.puffingbilly.com.au/
2010/01/03 03:06 2010/01/03 03:06

A stroll in Melbourne Part 1 ; Melbourne / 맬번

2009/12/11 03:00 Tags » , ,
A stroll in Melbourne Part 1


사용자 삽입 이미지

 시드니에서 미리 잡아 놓은 숙소는 맬번의 동남쪽에 위치한 카네기역(Carnegie St.)부근이다. 약속이 있는 것도 아닌데 짐을 풀자마자 간단한 소품들만 챙겨 서둘러 뛰쳐나와 전철역으로 향한다. 맬번에서의 첫날을 습기 찬 방구석에서 보낼 수가 없기 때문이다.
 한산한 승강장 바닥은 선로 쪽으로 기울어져 있고 선로 벽면은 낙서들로 가득하다. 페인트칠이 벗겨져 군데군데 속살을 내비치는 벤치에 앉아 전철을 기다리는데 어디선가 말소리가 들려온다. 소리를 따라 시선이 꽂힌 곳은 벽면에 붙은 파란색 시설물이다. 승강장에 들어서는 사람마다 파란색 시설물에 붙은 버튼을 누르고 귀를 갖다 된다. 다음 전철의 대기시간을 알려 주는 똑똑한 안내 키오스크이다. 슬쩍 다가가 나도 한번 눌러보니 마치 벽 안에 숨은 사람이 말해주는 것처럼 생생한 목소리가 들려온다. 두어 번 더 누르고 머릿속으로 저질번역을 하는데 옆에 있던 노파가 말한다.
"5분 더 기다려야 해요."

 이런, 친절하시기도 하지. 미간을 찌푸리며 생각하는 내가 안타까웠던 건지, 반복되는 소리가 짜증스러웠던 건지 알 수가 없는 표정이다. 장난으로 초인종을 누르다 들킨 것처럼 민망해서 안내키오스크를 쓰다듬으며 말한다.

"이거 흥미롭군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30여 분을 달려 도착한 플린더스 스트리트 역은 고풍스러운 첫인상을 가진다. 역 주변으로 부산하게 거리를 걷고 있는 인파들을 보니 퇴근시간임을 짐작게 한다. 도시의 하늘은 거미줄과 같이 검은 선들이 하늘을 뒤덮고 있다. 줄 끝에 걸린 먹이를 쫓아가는 거미처럼 트레인은 선을 타고 미끄러져 이동한다. 트레인 외관은 한 성깔 하는 독거미처럼 화려하고 잘 디자인된 그래픽작업들로 꾸며져 있다. 참 부럽다. 구시대의 문물과 현대적 디자인들이 서로 용해되어  매력적인 앙상블을 만들어내니 말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맬번의 거리는 눈을 즐겁게 하는 것들이 곳곳에 있다. 관광객을 기다리는 꽃 단장을 한 마차, 인어공주가 잠들어 있을 것만 같은 동전 지갑 조형물, 갖가지 색들이 서로 자랑을 하는 포스터 키오스크 등, 길을 걷다 자칫 딴생각을 하면 존재감도 인식하지 못하고 스쳐 지나갈 게 분명한 구경거리가 다양하다. 그렇다. 맬번의 거리는 활기차고 유희할 수 있는 눈요깃거리들로 가득 차 있다. 이 거리가 참 마음에 든다. 앞으로 다가올 '이색적인 풍경이 펼치는 공연'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부픈 기대를 안고 집으로 돌아간다. 집으로 향하는 전철 안에서 창밖으로 향해 짧은 인사를 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반가워, 맬번."


사용자 삽입 이미지
All photograph by kenny


2009/12/11 03:00 2009/12/11 03:00

Old Gaol part 2 (City Watch House) ; Melbourne / 맬번

2009/12/03 23:46 Tags » , , , , , , , ,
Old Gaol part 2 (City Watch House)


사용자 삽입 이미지

맬번 구감옥의 관광이 끝나면, 바로 옆 건물인 City Watch House로 이동한다. 여기서는 '갇히는 것'에 관해 직접 체험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경험한다.

"당신은 이제부터 '구류되는 것'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굴절이 심한 두툼한 안경알이 무거운 듯 눈 밑까지 내려온 제복을 입은 남자가 말한다. 웃음이라곤 평생 가져본 적이 없는 사람처럼 무표정한 낯빛으로 우리를 향해 설명을 더 붙인다. 짧은 설명을 끝으로 관광객들을 줄을 세우더니 소지품을 발밑에 내려 놓아두라는 명령을 내린다.

'어허, 이거 진짜 같은데.'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관광객들은 어색한 웃음을 띠며 제 각자의 가방을 내려놓기 시작한다. 눈치 없는 나는 슬쩍 카메라를 꺼내들고 사진을 찍는데, 제복을 입은 사람이 화난 듯이 손가락을 나를 가리키며 소리친다.

"찍지마세요! 독방에 들어가고 싶어요?"
민망하다. 다른 관광객들의 웃음소리를 멈추고 싶어서 농담으로 받아쳐 본다.

"예, 그러죠. 저녁은 제공되나요?"
웃음이 없는 제복을 입은 사람은 어떠한 반응 없이 다시 제 역할을 이어간다. 관광객들을 어깨동무를 시키고 소지품을 검사하는 시늉을 한다. 대다수의 관광객들은 재미있는 듯 하얀 이를 내보이며 웃기도 하고, 서로 말하기도 한다. 제복을 입은 사람은 가방은 남겨둔 채 우리를 어느 큰 방으로 안내한다. 그곳은 직사각형의 방으로 가운데 긴 의자들이 놓여 있고, 안이 훤히 보이는 샤워장과 뭔가를 적을 수 있는 좁고 기다란 선반이 벽에 붙어 있다. 구비된 시설에 맞게 여기는 각 방에 들어가기 전에 등록과 샤워를 하는 곳이란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제복을 입은 남자가 팔을 뻗어 줄의 반을 나누더니 다른 방으로 이동시킨다. 니스칠이 두껍게 칠해진 노란색 방안에는 낮은 의자와 변기 하나가 덜렁 놓여져 있다. 제복을 입은 사람은 나가버리더니 문을 잠가 버린다. 사람들은 어리둥절해가며 서로 눈치만 보며 말 한마디 없이 갇힌 공기처럼 멈춰서 있다. "뭐야, 심심하게.' 어색한 분위기를 깨보고자 변기에 앉아 해우소의 분위기를 내는 포즈를 하자, 멈춰진 공기를 깨는 웃음과 카메라 플래쉬가 번쩍인다. 몇 분이 지나고 정적을 깨는 철문이 열리고 관광객들은 이미 다 마셔버린 공기가 탁한지 빠른 발걸음으로 밖으로 빠져나간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체험의 프로그램 순서가 끝이 다했는지 이 갇혀진 공간에서 자유시간이 주어진다. 벽에 깊지 않게 새겨진 낙서들과 낡고 때가 잔뜩 묻은 플라스틱 거울을 보니 갇혀진 사람들의 갑갑한 심정을 조금은 알 수 있을 것 같다. 남에 의해 갇힌다는 것, 소통할 대상이 사물이 되어진다는 것, 벽과 마주하는 시간이 많아진다는 것은 미쳐버릴 시간의 연속이 아닐까.
 
그저께인가 학동역 8번 출구 앞 스타벅스에서 커피를 마시다가 읽게 된 책 중에 한 이야기가 떠오른다. 어느 감옥에 관한 이야기인데, 그 감옥은 가족과 함께 감옥 내에서 체육대회를 했단다. 그 체육대회에는 마지막에 수감자들이 어머니를 업고 뛰는 경주가 있단다. 근데 그 경주에는 어느 누구도 일등을 원하지 않고, 누가 더 느리게 걷는지 내기를 하듯 천천히 걷기만 한다는 것이다. 자기 어머니를 조금이라도 더 업어보고 싶은 그들의 마음은 그들이 서로 꼴찌가 되기를 원하는 경주를 하는 것이란다.

누군가와 함께 있다는 이 순간, 그를 사랑하는 것이 삶의 행복이 아닐까.


사용자 삽입 이미지

All photograph by kenny
 

The City Watch House celebrates its Centenary

2009/12/03 23:46 2009/12/03 23:46

Old Gaol part 1 ; Melbourne / 맬번

2009/11/30 22:30 Tags » , , , , , , ,
Old Gaol part 1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짧은 역사를 가진 호주는 과거의 모든 것들이 히스토릭 아이콘이 된다. 1840년부터 범죄자들의 수용지인 이 멜번의 구감옥 역시 그들이 관광상품으로 잘 개발한 것들 중 하나이다. 이 상품화된 맬번의 구감옥은 러셀 스트리트(Russell St - between Victoria and La Trobe St)에 위치해 있다.

입장 티켓은 기념상품들을 파는 코너의 캐셔에게 구입하는데, 얇은 흰 종이에 몇 자의 잉크를 묻힌 영수증 하나만 건네준다. 그 후 그 누구도 확인하지 않는 영수증을 들고 안으로 들어서면, 불에 그슬린 듯 짙은 회색 벽에 달린 창문들은 거친 소나기의 빗줄기처럼 창살이 처져 있고, 그 낡은 벽돌 위에 선명히 남겨진 낙서들은 그때의 삭막한 분위기가 전해 온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암실에 들어선 것처럼 어두운 실내에는 '갇힌 것에 대한 긴장감'을 체감하기에는 최고의 환경이다. 마치 두 발목에 무거운 쇠사슬이 채어진 것처럼 걸음의 폭은 좁아지고 고개는 자연스레 숙여져 발끝만 주시하게 된다.
신기하지. 단지 관광하러 온 것일 뿐인데, 이렇게까지 긴장하게 되는걸.


사용자 삽입 이미지

Fear, Oppressive and Light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참 가혹하기도 하지. 이 칙칙한 어둠에 창문 넘어 햇살은 더욱 밝고 찬란하게 빛을 낸다. 얼마나 뛰쳐나가고 싶을까. 그런 바램을 이용이나 할 셈인지 창문의 크기가 유난히 넓고 크다. 이런 것이 '희망고문'이 아닐까.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각 방에 벽에는 온통 낙서로 빼곡히 채워져 있다. 그들이 끍어서 낸 흠짓이 어떤 기록인지는 모르나 그 고단하고도 지루한 삶이 느껴진다. 기록이란, 잊혀 가는 것에 대한 두려움에 표현이 아니겠는가. 나 또한 사진을 찍고, 여행일지를 쓰고, 블로깅으로 옮기는 모든 행위가 여행에서의 느꼈던 자유를 잊지 않기 위한 몸부림이 아닐런지 모르겠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특별히 토요일 오후 12시 반부터 약 1시간가량의 연극공연을 볼 수 있다. 네드 켈리(Ned Kelly)란 사람에 관한 이야기인듯싶은데, 좀처럼 재미있는 구석을 찾아볼 수 없는 것은 나의 영어실력과 전혀 상관없지 않은 것이 틀림없다. 얼마 전 작고한 히스 레저(그가 호주 출신임에 호주에서 큰 이슈가 되었지.)가 주인공으로 나온 영화를 보고나면 조금 이해는 될성싶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All photograph by kenny



Event
A free live performance staged every Saturday at 12.30pm and 2.00pm. Experience the truth behind Ned Kelly’s life and legend in the very place where the iron outlaw drew his last breath in 1880.


If you need more information about 'Melbourne's old gaol', click below.
http://www.oldmelbournegaol.com.au/
2009/11/30 22:30 2009/11/30 22:30

Fitzroy ; Melbourne / 맬번

2009/11/20 16:22 Tags » , , , , , , ,
Fitzroy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하루 종일 거리에서 시간을 보내도 유쾌하고 사랑스럽기만 하다. 동화 속으로 빠져든 듯 아기자기한 장난감가게부터 세련된 소품가게까지 볼거리가 다양하다. 특히 거리마다 풍기는 이국적인 이미지들은 이러한 즐거운 구경에 더할 나위 없는 풍경이 된다.

이처럼 피츠로이는 개성 있는 가게들로 가득하다.
길을 걷다 만나게 되는 모든 사랑스러움에 마음 속 깊은 곳에서 양털같이 부풀어올라 오는 모든 '기분 좋은'을 즐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피츠로이의 벽은 가난한 화가의 그림으로 가득하고, 건물은 그렇게 길지 않은 역사의 흔적을 고스란히 담아있다. 낡은 건물에 세련된 인테리어로 잘 꾸며진 카페에서 흘러나오는 커피 향은 그야말로 걸음을 멈추게 하는 유혹적인 속삭임이다. 진열대에 혼자 먹기에는 부담되는 크기의 머핀과 함께라면...

'최고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중독성이 강하다.
매혹적이고 아름답다.
너무나 매력적인 거리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I walked by and noticed you."
-A cute sticker on the Moor St corner of Smith St.


사용자 삽입 이미지
All photograph by kenny



If you need more information about '
Fizroy
', click below.
http://indolentdandy.net/fitzroyalty/

2009/11/20 16:22 2009/11/20 16:22

Reststop on road trip ; Tasmania / 타즈매니아

2009/10/13 12:31 Tags » , , ,
Reststop on road trip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한번, 두번, 세번, 네번, 다섯번...
자꾸자꾸 쉬어가며 채워져가는 자유의 행복 더하기.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 해 가을, 대기가 푸르스름한 기운에 젖어 있던 저녁, 여행의 길 모퉁이에서 난 널 만나.

"안녕, 잘 지내?"


사용자 삽입 이미지
All photograph by kenny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2009/10/13 12:31 2009/10/13 12:31

Richardsons Beach ; Tasmania / 타즈매니아

2009/10/04 13:55 Tags » , , , , ,
Richardsons Beach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나무꾼이 싹둑 잘라버린 나무와 같은 산, 청량한 바다, 그리고 한적한 분위기가 매력적인 곳이다. 푸른 수면위로 물 안개가 자욱한 이른 새벽에 진한 커피 한잔이 생각나게 한다. 그럴 것도 그런 게 며칠째 커피 한잔을 마시지 못한 금단증상이 불러오는 이 묘한 분위기는 트여진 풍경과 앙상블을 이룬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래! 이런 분위기에서는 낚시가 제격이야.'
처량한 남정네 둘이서 낚시를 즐기는 것을 보자마자 이런 감탄사가 나온다. 은근슬쩍 다가가 그들의 솜씨를 훔쳐보고는 곧 실망한다.

'에게게, 고작 요고 밖에 못 잡았어?'


사용자 삽입 이미지

호꼴의 모양새를 하는 해변 위로 햇살이 은빛 가루를 뿌린다. 마치 '자유'로 통하는 문과 같이 신비로운 기운이 느껴져. 당장이라도 물에 뛰어들고 싶지만, 분명 저기 안은 차가울 테야.

'이상과 현실의 교점에서 언제나 난 현실을 택하는군.'


사용자 삽입 이미지
All photograph by kenny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2009/10/04 13:55 2009/10/04 13:55

Port Arthur Part 3 ; Tasmania / 태즈매니아

2009/09/19 00:08 Tags » , , , , , ,
Port Arthur Part 3


사용자 삽입 이미지

버스 안 옆자리에 앉은 미국 중년의 여인네와 홍콩 여학생의 자잘한 대화가 문득 떠오른다. 그러고 보니 같이 버스 타고 왔던 이들은 어디에 있을까. 너무 넓어서였을까 관람객들끼리 마주칠 일이 드물 정도록 한산하다. 찰리의 쵸콜릿공장에 초대를 받은 이처럼 포트 아서의 이곳저곳을 누비며 달콤한 자유의 맛을 본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입구를 찾으면 비밀의 정원이 나타날 거야."

"그 비밀의 정원에는 두 마리의 양이 살고 있어. 하나는 절대 울지 않는 양과 나머지 하나는 잠을 자지 않는 양이야. 그 둘은 한 번도 그 정원 안에서 만난 적이 없대. 그곳은 언제나 고요한 이성이 살아 있는 곳이거든. 그런데 오늘은 그들이 만난나봐. 이 늦은 밤에 괜스레 눈가가 적셔지는 것을 보니..."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넓은 정원 위 느긋한 귀족의 걸음걸이를 흉내 내며 이 초록의 풍경 속으로 빠져든다. 비록 값비싼 의상과 향긋한 커피가 올려져 있는 티테이블은 없지만 아름다운 자연을 입고 생생히 살아있는 자유의 공기를 마신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시간을 마쳐 죽음의 섬(Isle of the Dead)으로 가는 크루즈가 정박해있는 곳으로 향한다. 그곳에는 행방이 궁금했던 동행인들이 모두 모여 있다. 슬쩍 다가가 그들이 나누는 대화를 귀동냥으로 엳들으니 이 배는 묘지를 보러가는 투어란다.

'뭐냐, 대낮에 담력테스트하는건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All photograph by kenny


If you need more information about 'Port Arthur', click below.
http://www.portarthur.org.au/


2009/09/19 00:08 2009/09/19 00:08

Port Arthur Part 2 ; Tasmania / 태즈매니아

2009/09/18 02:35 Tags » , , , , ,
Port Arthur Part 2


사용자 삽입 이미지

세상에 이런 아름다움이 또 있을까?
전쟁이 지나간 것처럼 앙상한 폐허에 살아난 자연의 초록과 우주에 닿을 고도의 하늘이 펼쳐진 풍경이 눈앞에 펼쳐진다. 이곳에서의 첫 느낌은...

"아픔을 안고 있는 복수-'네 멋대로 해라'의 주인공-의 애절하고 따뜻한 사랑이 전해오는 것만 같아."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죄수들에 의해 지어진 황금색 사암 건물은 그들의 잔혹한 생활만큼이나 안타까운 비참함이 묻어나 있다. 벽돌을 둘러싸고 있는 이끼는 음침하기까지 하다.
죄수들은 지금의 낡아 빠진 건물을 만들었고 그들이 만든 건물들은 불온한 기운을 만든다.

'침묵, 감금 그리고 외로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한참을 멍하니 쳐다보면 안에서 손을 뻗어 나를 잡아끌어 당길 것만 같아.
그래도 궁금해.
잔뜩 겁이나 탁자 밑에 숨은 아이를 훔쳐 보듯 물끄러미 쳐다보게 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1996년 4월 28일 정신질환을 겪고 있던 "마틴 브라이언트"가 포트 아서(Port Arthur)에서 무차별적으로 총기를 난사해 무려 35명의 무고한 관광객들의 목숨을 앗아간 사상 최악의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했던 또 하나의 아픔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진 기념비와 인공 연못은 무슨 악령의 혼이 점령한 으쓱한 기운이 느껴진다.

'굿판이라도 해야 할 것 같아.'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홀로 남겨진 교회의 벽면은 이제 자연을 담는 액자가 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All photograph by kenny



If you need more information about 'Port Arthur', click below.
http://www.portarthur.org.au/


2009/09/18 02:35 2009/09/18 02:35

Port Arthur Part 1 ; Tasmania / 태즈매니아

2009/09/16 13:20 Tags » , , , , ,
Port Arthur Part 1


사용자 삽입 이미지

타즈매니아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명소인 포트 아서는 여행계획 중 리스트 최상단에 올려놓은 장소이다. 역사가 살아있는 포트 아서는 태즈만 반도에 있는 죄수 수용소였던 사적지로 꽤 고즈넉한 풍경을 가진 곳으로 늙어 앙상한 건물과 잘 가꿔진 자연이 고전 풍의 영화 세트장을 연상케한다.

타즈매니아로 가는 버스 안에서 유럽풍 일러스트식 죄수가 그려진 트럼프카드를 한 장씩 나눠주는데 각 트럼프마다 이름과 직업이 있으며 그것을 찾아 헤매는 것도 참 유쾌하다.

"음, 찾아볼까나. 난 7 클로버!"


사용자 삽입 이미지

포트아서로 들어서는 길에는 전시장들을 통하게 되는데 아기자기한 동화 속에 빠져든 것처럼 트럼프의 숫자와 그림을 가진 사람들의 직업과 그들의 삶의 이야기가 있다.
 

+내가 가진 카드의 인물 이야기- Van Diemen's Land : Seven Clover

이름 : 스테판 아쉬톤 (Stephen Ashton)
직업 : 벽돌제조자
나이 : 22
출생지 : 영국, 헐
죄명 : 1828년 3월 밤 좀도둑
선고 : 종신형

죄수 막사에서 도망친 후 법의 망을 피해 살다가 경찰관 허스트에 잡혀 포트아서로 들어게 되었단다.

한참을 찾다가 구석에서 발견한 스테판 아쉬톤은 절대 22살이라고 믿을 수 없는 벗겨진 머리, 짤따란 키, 둔해 보이는 몸매로 벽돌 작업장에서 모자를 들고 도망가는 모습을 하고 있다.

'왜 잡혔는지 단번에 알겠군.'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어릴 적 소풍 때마다 하던 '보물찾기'처럼,
소개팅에서 이름만 들고 상대방을 찾는 이처럼,
어리둥절하면서도 설렌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All photograph by kenny


사용자 삽입 이미지



If you need more information about 'Port Arthur', click below.
http://www.portarthur.org.au/

2009/09/16 13:20 2009/09/16 13:20

City Tour Part 5 ; Hobart / 호바트

2009/09/15 02:52 Tags » , , , , , , , ,
A walk in Hobart
Rute : Battery Point - Short Beach - Roval Yacht Club of Tasmania - Wrest Point


사용자 삽입 이미지

구름을 머금은 바다는 잘 얼려진 얼음과 같이 바다와 마주하는 모든 것을 흐릿하게 반사시키고 있는 호바트의 풍경은 호바트의 살고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그대로 반영하는 것 같다.
자연을 무리하게 바꾸지 않고 자연스럽게 스며들듯 살며 낭만과 여유있는 삶 속에 삶의 가치를 찾아가는 그들의 모습처럼...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동네 주민들이 공원에서 개들과 이야기꽃을 펼치고 있다. 내 무릎에 와서 꼬리를 흔드는 개를 핑계삼아 그들에게 인사를 건낸다.

"날씨가 참 좋죠~..."
사실 날씨가 썩 좋지 않았기 때문에 어리둥절한 그들이 마치 썰렁한 유머를 받아들이는 이들처럼 냉냉하게 걸쳐입은 외투를 만지작거리는것을 보고 바로 말을 더 붙인다.

"산책하기에는 말이죠. 그렇죠?"


사용자 삽입 이미지

비닐봉투를 들고 해변가에 버려진 쓰레기를 줍는 이가 카메라 앵글 속으로 들어온다. 밀레의 '이삭줍기'의 한 장면과 같은 아름다운 명화를 보는 듯하다.
호바트의 사람들의 마음은 그들을 둘러싸고 있는 자연처럼 온화하고 따뜻하기만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All photograph by kenny

사용자 삽입 이미지
2009/09/15 02:52 2009/09/15 02:52

City Tour Part 4 ; Hobart / 호바트

2009/09/14 00:47 Tags » , , , , , ,
Battery point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예쁜 동네가 있다면 어떤 모습일지에 대한 생각이 현실에서 펼쳐져 보인다면 바로 이 모습일 것이다. 제마다 특색있는 색을 가지고 아담한 높이로 가지런히 늘어서서 멋을 부린다.
창가 안으로 하얀 앞치마를 입은 아낙네가 달콤한 향내를 풍기며 쿠키를 굽고 있을 것만 같이 엄마품처럼 따뜻하기만 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어느 누군가 열어 준다면, 그 안의 풍경은 사랑일 것이다.

누가 이런 미치도록 애틋한 작업을 한 것일까.
담장도 없는 널따란 공간에 덩그러니 문짝만 놓아 길가는 사람의 애간장을 녹인다.
마치 뻔히 제 마음을 드러낸 여우 같은 아가씨가 내숭을 떠는 듯해.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블루빛 회색 벽에 그려 놓는 장식은 이곳의 낭만적인 분위기를 한층 더 북돋아 아름답게 한다. 자연과 건축이 만들어 내는 매혹적인 풍경들 속에서 일상의 단상을 꿈꿔 본다.

'삶에서의 하루, 하루에서 몇 시간, 순간순간 변해가는 그들의 모습들처럼...'


+ Moloko의 'Fun for me'를 들으면 이 곳에서 느낀 감성이 그대로 전해지는 것만 같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All photograph by kenny



 

2009/09/14 00:47 2009/09/14 00:47

City Tour Part 3 ; Hobart / 호바트

2009/09/07 01:32 Tags » , , , , , , , , ,
Salamanca Place and Square  l Kelly Steps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살라만카는 사암석 창고들이 길에 길게 늘어선 곳으로, 공예품과 디자인 상점, 보석상, 커피숍, 레스토랑, 피코크 극장, 패션 부띠끄들이 들어 서 있다. 또한. 살라만카 아트 센터와 예술가들의 갤러리들로 이어지는 계단을 오르면 살라만카 광장이 눈에 들어온다. 이곳은 사람들이 자리를 잡고 앉아서 한낮의 여유를 즐기는 곳으로, 광장의 시원한 분수 옆에서 커피 한잔과 머핀을 마주하고 누군가를 기다리는 이들의 설렘을 엿볼 수 있다.

누군가를 기다리는 시간과 그 공간만큼 행복한 것이 또 있을까.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All photograph by kenny


2009/09/07 01:32 2009/09/07 01:32

City Tour Part 2 ; Hobart / 호바트

2009/09/04 20:14 Tags » , , , , , , , , , , , , ,
Sullivan's Cove l Tasmania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곳만큼 많은 요트를 본적도 없지 싶다. 물반 요트반이라는 느낌이 들정도로 많은 요트들이 설리반스 만(Sullivans Cove)위로 두둥실 앉아 한낮의 여유를 맘껏 부리고 있다.

 '맵시 좋은 요트를 몰고 바다를 항해는 나의 로망은 언제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도심인 프랭클린 광장에서부터 맥쿼리 스트리트(Macquarie Street)에 있는 타즈매니아 박물관과 미술관(the Tasmanian Museum and Art Gallery)까지는 멋진 옛 건물들이 즐비하다. 박물관에는 타즈매니아 호랑이(the Tasmanian Tiger or Thylacine)가 전시되어 있는데, 타즈매니아 호랑이는 몸에 줄무늬가 있는 당당한 모습의 맹수로 안타깝게도 1938년에 사냥으로 멸종되었단다. 그리고 타즈매니아 호랑이는 타즈매니아 최고의 맥주인 캐스케이드(Cascade) 맥주의 상표에 새겨져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호바트의 옛 풍경을 그린 내 키보다 곱절이나 큰 이 벽화는 깊은 역사의 흐름의 경계에서 옛 풍경의 향수를 그리워하는 애틋함이 묻어나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매쿼리 부두 주변으로 '피쉬 앤 칩스'를 파는 가게들이 많다. 하물며 선박에서도 장사하니 단연 인기 메뉴인 이 음식을 놓칠 수 없어서 눈에 띄는 가게에 들어선다. 다들 꼬깔콘 모양으로 말린 종이 안에서 무언가를 꺼내 먹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이 친구들에게는 식사 외의 간식 정도 밖에 안 되겠지만 대장이 그리 길지 않은 나에게는 한 끼 양으로 충분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호바트의 유명한 캐스케이드 브루어리(Cascade Brewery)는 호주에서 가장 오래된 양조장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이슬이 송곳 맺힌 캐스케이드 맥주와 함께 피곤한 하루를 정리해본다.

'오늘 뭐 했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All photograph by kenny


사용자 삽입 이미지

2009/09/04 20:14 2009/09/04 2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