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ngs Greek Station ; Kings Canyon / 킹스캐년

2010/05/18 21:28 Tags » , , , , , ,
Kings Greek Station


사용자 삽입 이미지

여행은 늘 이야기한다.

새롭고,
자유롭고,
풍요로운 이야기들을 펼쳐 놓는다.
그 이야기 속의 주인공이라는 것이
얼마나
...
행복한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울루루를 둘러보는 것으로 하루의 일정이 끝나고 서둘러 킹스캐년 근처의 캠프로 이동한다. 깨끗이 쓸려진 붉은 흙과 습기 없는 마른 나무들이 바지직 타오르는 모닥불은 캠프의 야생의 느낌을 잘 전해준다. 매번 느끼는 것이지만 고된 여행 끝에 머물게 되는 공간은 어떠한 곳이든지 솜털 가득히 들어 있는 이부자리 같이 아늑해.


사용자 삽입 이미지

All photograph by Kenny




If you need map of Kings Canyon Naional park, click below.
+[PDF] Kings Canyon National Park

2010/05/18 21:28 2010/05/18 21:28

Uluru Walk ; Ayers Rock / 에어즈 락

2010/05/10 14:29 Tags » , , , , , , , , , , , ,
Uluru Walk


사용자 삽입 이미지

어둠으로 가득하던 하늘에 푸른 바다의 색이 물들고 이내 동쪽 저 멀리서 붉게 태양이 타오르기 시작한다. 연기 피오르 듯 구름을 안고 타오르던 태양은 어느덧 세상을 환하게 밝힌다. 아직 잠의 단꿈이 한 묶음 걸려 있는 눈꺼풀을 비비고 울루루의 앞에 선다. 울루루의 색이 붉은 대지와 같은 홍조를 띤다. 온 세상이 불꽃으로 타오르고 있구나. 호주의 한가운데 붉은 대지를 밟고 서서 붉게 물든 새벽의 공기를 깊게 들여마셔 본다. 지금 나의 가슴 한 곳에서부터 무엇인가 뒤끓고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울루루를 알기 위해 좋은 방법은 울루루를 옆에 끼고 따라 걷는 부쉬워크(bushwalk)이다. 울루루를 가까에서 보며 느낄 수 있는 오지산책(bushwalk)은 몇 가지의 루트를 가지고 있다. 2개의 가장 유명한 짧은 산책길은 2km 마라산책길(Mala Walk)과 무티튜루 산책길(Mutitjulu Walk)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가장 으뜸인 10km의 전체를 둘러보는 코스(Base Walk)로 자연의 경이러운 광경과 원주민들의 문화를 에둘러 볼 수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울루루는 이곳 원주민들이 신성시 여기는 곳이다. 그들의 역사를 담고 있으며 그들의 신들이 잠들어 있는 이곳에 대못을 쳐서 꾸며 놓아 등반할 수 있는 코스도 있다. 역사란 문화이다. 종교 또한 문화의 한 영역이 아닐까. 그들의 문화를 존중해주는 배려는 이미 사라진지 오래인듯하다. 곳곳에는 근접 사진촬영을 금지하는 문구가 가득하며 가이드도 몇 번이나 울루루의 근접 사진을 찍지 말라고 당부를 한다. 그런 진심 어린 당부가 무색하게 곳곳에서는 카메라 셔터를 누르는 소리로 고요히 잠든 울루루를 깨운다. 미안한 마음에 손을 길게 뻗고 말한다.

 
"Long live Uluru!"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All photograph by Kenny


If you need map of Uluru-Kata Tjuta Naional park, click below.
+[PDF] Uluru–Kata Tjuta National Park

2010/05/10 14:29 2010/05/10 14:29

Sleep under the stars ; Ayers Rock / 에어즈 락

2010/05/01 16:45 Tags » , , , , , , , , , ,
Sleep under the stars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실 아웃백 여행이라면 모랫바람과 따갑게 내려 쬐는 햇볕 그리고 야생의 생활방식을 생각했었다. 이러한 상상은 첫날밤에 모두 부질없는 상상이었음이 증명된다. 하룻밤을 묵기 위해 도착한 울루루 근처의 캠프장은 그 규모가 어마어마하고 편의시설이 꽤 잘 갖추어져 있었다. 냉장이 잘된 맥주를 마실 수도 있고 깔끔한 샤워를 할 수도 있다. 캠프 한가운데에 불을 지피고 저녁을 다 같이 준비한다. 메뉴는 토마토 스파게티와 샐러드이군.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오지(Aussie:호주인을 일컫는 말)인들이 즐겨 사용하는 스와그(swag)는 둥글게 말려진 침대를 펼치면 침낭과 같이 들어가서 체온을 보호할 수 있는 간이 침대인 격이다. 모닥불을 중심으로 빙 둘러서 스와그를 펼치고 자리를 잡는다. 스와그 안에 침낭을 넣고 그 안에 들어가 얼굴만 빼곡히 내놓으면 광활하게 펼쳐진 밤하늘에는 수많은 별들이 내 얼굴로 떨어질 것 같이 빛을 발산하고 있다. 내일은 일출 때의 울루루를 보기 위해 새벽 4시에 다들 일어나야 한다며 가이드가 누차 확인한다.
첫날의 여행의 피로에 스르륵 눈이 감긴다. 벌써 새벽 4시가 다 되었는지 주변의 인기척에 눈을 뜬다. 그때 본 하늘은 이랬어.

"하늘에서 별들이 내려와 나의 영혼을 씻겨주는 기분이야."
 

사용자 삽입 이미지
All photograph by kenny

사용자 삽입 이미지
2010/05/01 16:45 2010/05/01 16:45

Uluru Sunset ; Ayers Rock / 에어즈 락

2010/04/30 01:47 Tags » , , , , , , , , ,
Uluru_Sunset Viewing Point


사용자 삽입 이미지

우리는 모든 빛이 사라지기 전 울루루의 모습을 보기 위해 진을 치기 시작한다. 한눈에 울루루의 모습이 들어오는 것이 꽤나 떨어진 듯 하다. 울루루는 원주민 말로 <그늘이 지는 장소>이다. 단일 바위로 최고로 큰 이 바위가 만들어내는 그늘이 그들에게는 얼마나 달콤한 안식처가 되겠는가. 울루루는 일몰은 경이로운 그 자체이다. 고민 끝에 붉은 드레스를 입는듯하다가 연보라의 색의 드레스로 갈아입는다. 붉게 타오르는 들판에 우뚝 쏫은 울루루는 태양이 떠나는 배웅을 꽤나 호화롭게 준비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구멍 난 하늘이 모든 빛을 빨아들이고 어둠의 구름이 그 구멍을 닫고 있다. 생각해보라, 360도를 돌아봐도 내 눈을 막는 건물, 산이 없이 뻥 뚫린 벌판에서 보는 하늘은 말 그대로 '하늘 광야'이다. 드넓게 펼쳐진 대기권에 눈이 부신 구멍이 열리고 모든 빛들은 흡수되어 사라진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해는 이미지고 타오르던 태양과 울루루는 그렇게 잠이 든다.
이 아름다운 광경을 놓치기에는 너무 알흠다훠서 아까훈밤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All photograph by kenny



2010/04/30 01:47 2010/04/30 01:47

Outback Camel Farm ; Ayers Rock / 에어즈 락

2010/04/10 17:30 Tags » , , , , , , , , ,
Outback Camel Farm


붉은 대지를 달린다.
다닥다닥 붙어 앉은 좁은 승합차 안은 다양한 국적의 여행객들이 저마다 호기심 어린 눈으로 창 밖을 주시하고 있다. 무슨 절경이 있을까 나도 내다보지만. 토마토 리조또 위에 얹혀진 파슬리와 같이 거칠고 붉디붉은 토지를 무대 삼아 드문드문 거친 생명력을 과시하는 키 작은 나무뿐이다. 메마름, 거치고 야생의 풍경은 부시(The bush)로 향하는 우리 여행객들을 바람 한 점 없이 건조하게 환영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30여 분 달려 도착한 곳은 막 시집간 새 섹시인양 다소곤히 앉아 세면대 밑 파이프관 모양의 목을 앞으로 쭈욱 내밀고 우리를 맞이하는 낙타 농장이다. 에이즈 락 캠프로 가기 전 꼭 들리는 필수 관광 코스인 듯 초입구에 있는 건물 안에는 아웃백 낙타 농장에 관한 낡은 사진하며 인쇄된 글로 가득하다. 다른 공간에는 간이 편의점과 같이 인스턴트 식료품이 잘 진열되어 있다. 심심한 입에 요기를 할 겸 트롤리 젤리를 하나를 집어 들고 계산대로 가서 돈을 꺼낼려고 주머니를 뒤적이는 찰나에 떠오르는 필수품이 생각났다.

"여기, 롱 비치 블루(담배) 주세요. 40개피짜리로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번 아웃백 여행에 필요한 식료품은 이미 엘리스 스프링스에서 준비해서 밖으로 나와 주위를 돌아보는데 낡은 청바지에 옅은 황토색의 부츠를 신은 농장 직원이 다가와 '낙타 타기'를 권한다. 가격을 물어보자 눈치 빠른 이 직원은 단돈 15불이라며 누른 이를 드러내며 웃음을 지어낸다.

'단돈 15불이라고?...not just...'


사용자 삽입 이미지

처음 보는 낙타가 신기해서 한번 타보기로 하고 돈을 건넨다. 곱사등 위로 두 개의 봉을 따라 움푹 들어간 안장에 달린 발걸이를 밟고 올라타자 낙타는 긴 목을 비틀어 느릿하게 뒤로 돌아본다. 낙타의 눈은 이미 충분히 피로한 듯 눈꺼풀이 거의 감겨져 있다. 순간적으로 재미없겠는걸이라는 생각을 하자마자 낙타의 고삐를 잡은 직원이 낙타를 일으켜 세운다.

"으~~~~~악!"
반사적으로 외침이 새어나온다. 덤블링기구에서 튀어 오른 것처럼 수직으로 갑자기 오르는데 지면과의 거리도 꽤나 멀어져 순간적으로 머리카락이 쭈삣 서기까지 하는 것 같다. 직원은 늘 겪는 일인 듯 어깨를 들썩이며 "멋지죠?"라고 말한다. 덩달아 그는 고삐를 끌어 낙타를 걷게 한다. 뚜벅뚜벅 걷는 낙타는 속도에 비해 걷는 폭이 커서 속도감이 훨씬 빠르게 느껴진다. 한 바퀴 정도를 걸었을까 직원이 뒤돌아 보며 말한다.

"자, 준비하세요. 이제 뜁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덜컥덜컥 투박한 박자로 낙타는 뛰밤질을 시작하고 나도 모르게 감탄사가 내뱉어진다.

"아~~~아...오~~~~아.....아~~~~"

재미있다. 재미있다.
내려서 연신 쿨쿨 거리며 엄지손가락을 치켜 올려 세우자 직원도 만족이나 한 듯 눌러 쓴 카우보이 모자 챙을 잡아 당기며 화답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주위에는 낙타 외에도 호주를 대표하는 에뮤(Emu)를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 짚으로 덮어놓은 초가집 지붕과 같은 등을 빼면 타조와 비슷한 생김새를 하고 있다.
'왜 호주의 상징하는 동물이 캥거루와 에뮤일까?' 라는 질문을 언젠가 받은 적이 있다. 왜일까?...
궁금하면 물어보면 되지.
냉큼 가이드에게 달려가서 물어보자 그녀의 대답은 의외로 단순하다.
쟤들은 앞으로밖에 뛸 수가 없어 전진하자라는 의미를 담는 거란다.

앞으로 앞으로...
우리 동요에도 있다.
앞으로 앞으로 앞으로 앞으로 지구는 둥그니까 자꾸 걸어나가면 온 세상 어린이를 다 만나고 오겠지...
그렇겠지.
많은 이들과 만나고 새로운 문화를 보고 느끼겠지.
오늘처럼 말야.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All photograph by kenny

2010/04/10 17:30 2010/04/10 1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