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ndi Beach part 2 ; Sydney / 시드니
2009/08/29 03:53 Tags » Australia travle, Bondi beach, 본다이 비치, 시드니, 호주여행Bondi Beach part 2

고대 유적지와 같은 곳을 발견하고는 사진을 남겨야 된다는 신념 아래 저 멀리 벤치 위에 카메라를 올려놓고 10초 동안 힘껏 뛰어 위치를 잡기를 두세 번을 하니 카메라 앵글에서 벗어나지 않는 이 녀석이 내가 안타까운지 말을 건다.
"내가 사진 찍어 줄까?"
"뭐, 나야 고맙지."

나의 대답이 떨어지자마자 이쪽 배경이 좋다며 자리를 배정해준다.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카메라를 받아 들자, 슬며시 자기 카메라를 내민다.
"나도 한 장 찍어 줄래?"
'음...이 녀석 한참을 여기 서 있었던 이유가 있었군.'

누가 이별이나 한 것일까?
안전 보호대 너머로 떨어져 있는 아직 시들지 않은 장미 한송이가 왠지 모를 이별의 슬픔이 느껴진다.
'우울해지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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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깅하는 이들로 북적이는 길을 따라 걷다 보니 작은 해변이 하나 더 나온다.
마치 미지의 땅을 발견한 콜럼버스 마냥 신기해하며 사진을 찍고 있는데 누군가가 말을 건다.
"주절 주절..."
한참을 듣고 있는데 도통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이 사람도 온갖 찌푸린 내 표정을 읽더니 더는 나를 괴롭히지 않고 뒷등을 보이며 간다.
'휴~영어 공부해야지.'

절벽위에 누군가가 살고 있다.
기괴한 장식품들과 쓰레기와 진배없는 낡아 빠진 가구들이 뭔가 으쓱한 기분마저 든다.
진짜 무섭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