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안리 : Gwanganri

"밤이 되야 마카 나오지예."
밤이 되어서야 사람 구경할 수 있다는 설명을 덧붙이는 업체 사장님은 부산의 토박이로 강한 경남 사투리의 소유자이시다. 테라스 벤치가 인상적인 스타벅스 카페에서 그와 담소를 나눈다. 머그컵이 바닥을 들어내서야 세상살이 이야기가 끝이 나고 우린 그 자리에서 헤어지기로 하고 일어난다. 혼자서 무슨 청승이냐며 극구 나를 데려 가시려는 그의 등을 택시 안으로 떠밀고서는 길을 건너 해변으로 들어선다.


광안리 해수욕장의 매력은 시원한 바닷가의 풍경과 예쁜 카페들이다. 꼭 잘 꾸며진 카페 안이 아니라도 로맨틱한 분위기는 어디에서나 존재한다. 단지 누군가와 함께여야만 가능하다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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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photograph by kenn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