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mberwell Sunday Market ; Melbourne / 맬번
2009/11/04 02:50 Tags » Australia, Camberwell Sundy Market, melbourne, open market, 맬번, 켐버웰 선데이 마켓, 호주Camberwell Sunday Market
여행에서 가장 생생한 정보는 베스트셀러 여행 책 안에 있는 것이 아니라, 현지의 인포메이션 센터 안에 있다. 그 안에는 벌써 몇몇 유명한 여행지를 방문한 여행 선배와의 짧은 대화로 미리 알짜배기 정보를 들을 수 있다. 또한 무료 지도와 다양한 여행책자를 득탬할 수도 있으니, 이것보다 더 좋을 순 없다.
맬번의 인포메이션 센터는 플린더스 스트리트 역 맞은편에 위치해 있어 절대 놓치고 지나갈 수 없을 만큼 쉽게 찾을 수 있다. 현대적 건물로, 지하로 내려가면 다양한 브로셔와 공연 포스터들이 먼저 나를 반긴다. 그중에 <난타>와 비슷한 류의 연극 포스터의 그림이 무척 매력적이다. 한참을 마주하고 서 있으니, 금발에 흰 머리가 희끗희끗 난 중년의 커플이 대화를 나누는 것을 듣게 된다. 그들은 지난 주말에 캠버웰 마켓에서 구입한 중고 찻잔에 대해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고 있는데, 그곳에 대한 궁금증이 생겨난다. 바로 지나가는 안내자에게 부탁한다.
"실례합니다만, 캠버웰 마켓에 대해 정보를 얻고 싶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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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의 반응이다. 종이에 적어 설명하거나 지도 한켠에 표시해 줄 것으로 예상했었는데, 지역 안내 브로셔 한 개만 건네준다. 꽤나 유명한지 깔끔히 프린트되어진 브로셔에는 자세한 내용이 담겨 있다.
'일요일 오전에만 열리는 장이라...'
...
'뭐야! 오늘이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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놓치고 싶지 않아 서둘러 역으로 향한다. 캠버웰 역은 그리 멀지도 않고, 시간도 9시를 조금 지난 터라 오전 일정으로는 완벽하기 때문이다. 출발 전에 가장 필요한 현금을 준비한다. 플린더스 스트리트 역 안에 구비되어 있는 파란색 ANZ 현금인출기에서 돈을 찾고 든든한 마음으로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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켐버웰역에서 마켓을 찾기란 그리 어렵지 않다. 역 근처의 주차장에서 장이 열리는데, 그저 사람들의 행렬을 따라 길을 걷다보면 어느새 그곳에 도착하게 된다. 입구에 도착하면 노란색 조끼를 입은 스텝들이 '지역발전 후원기금'을 내라고 하는데, 입장료인 셈이다. 1불을 그들이 내민 손바닥 위에 얹어 놓고 주차장 안으로 들어서면 정감있는 중고물품들이 즐비하게 전시되어 있다.
정확한 가격표시도 없고, 상품의 이름도 없다. 여기서도 흥정이 오가지만 대부분 가격을 깎는 경우는 드물어 시간대에 따라 가격을 낮춰 팔기도 하니 그때를 기다리기로 한다.
'우선, 관심품목을 찾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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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간이 넘게 눈요기를 한 결과는 낡은 엽서 두서 장뿐이다. 뭐 딱히 살 만한 것도 없어. 입술을 삐죽 내민채 걷다가 우표판매 진열대 앞에 선다. 유난히 눈에 쏙 들어오는 영어 단어가 있다.
'North Korea'
너무나 반가워 집어 들고 자세히 보니, 조선 우표이다.
2,10,15전짜리 우표인데 이름이 참 재미있다. 둥굴레, 능소화, 청서, 왕대왕, 돌배나무꽃, 황촉규, 지환 등...
2불을 내고 냉큼 책자 사이에 가지런하게 끼워 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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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버웰 일요일 마켓은 중고시장다운 면모를 가지고 있다. 중국 상품들로 가득 찬 다른 오픈 마켓에서는 느낄 수 없는 따뜻한 온기가 느껴진다. 일주일에 하루, 그것도 정해진 시간에 만나는 색다른 쇼핑의 즐거움을 맘껏 누려본다.
그곳엔 따뜻한 햇살, 사람들과의 부대낌 그리고 옛 상품들의 향수가 있다.

All photograph by kenny
If you need more information about 'Camberwell Sunday Market', click below.
www.sundaymarket.com.au
92 Union St, Camberwell 3124
Tel: (03) 9509-0535
Open: Sun 6:00am-12:30pm









